
글로벌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K배터리 전문 박람회가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빅3' 제조사를 비롯해 주요 소재사들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의 위상이 한층 부각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지산업협회는 내년 6월 독일 뮌헨에서 '인터배터리 유럽'을 개최한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다. 매년 열리던 인터배터리 행사의 무대를 유럽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유럽 내 별도의 K배터리 행사가 기획됐다.
'인터배터리 2023'은 내년 3월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종전대로 개최된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3'은 내년 6월 14~16일 뮌헨박람회장(Messe M?nchen)에서 열린다. 이 기간 뮌헨박람회에장에는 △ESS(에너지저장장치) 유럽 2023 △인터솔라(Intersolar) 유럽 2023 △파워 투 드라이브(Power2Drive) 유럽 2023 등의 행사도 예정됐다. 유럽 내 대표적인 에너지 행사와 연계돼 개최되는 만큼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협회는 금주 내 행사 참가 관련 주요 서류작업을 마무리 짓고 참가기업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했거나,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다수의 기업이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2' 참여가 유력시됐던 CATL 등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의 참여도 점쳐진다.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협회는 이번 유럽 행사를 준비하면서 구상 단계부터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요 배터리 및 소재기업들 역시 협회로부터 정식으로 참여 제안을 받으면 인터배터리 유럽에 참여할 준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작한 인터배터리 행사가 해외에서도 개최될 수 있는 것은 국내 배터리업계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나타내는 시그널과 같다"면서 "익히 알려진 배터리 및 소재사들 외에도 역량이 높은 중소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명성이 해외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