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삼성·LG도 뛰어든 177조 로봇시장, 'K파워' 통할까 ④
![[바르셀로나=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 중 한 방문객이 중국 유니트리의 사족보행 개 로봇 GO1을 만져보고 있다. 2023.03.02.](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3/03/2023030610424593653_1.jpg)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은 치열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로봇사업을 차세대 사업으로 낙점한 가운데 테슬라와 포드, 도요타와 혼다 등 해외 기업들도 앞다퉈 새로운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M&A(인수합병)도 로봇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은 글로벌 서비스 로봇시장 규모가 2021년 44조원에서 2027년 177조원으로 4배 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산업은 크게 제조공장에서 자동화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과 서비스 로봇으로 나뉜다. 이 중 서비스 로봇은 가정(청소)와 의료(수술), 군사(정찰) 등 분야별 기능 차이를 두고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산업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전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도 단연 화제였다. 자율주행 전동차가 전시관을 오갔고, 대만과 일본 기업이 선보인 양팔로봇 에올러스은 정교하게 진화된 움직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연내 EX1이라는 의료용 로봇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일찌감치 로봇전쟁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2017년 상업용 로봇을 처음 선보였고 이후 자율주행과 안내, 방역, 배송 등 5종의 '클로이(CLOi)'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 산업용 로봇 제작사인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고, 2020년에는 LG 보스턴 로보틱스랩도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차도 로봇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20년 12월 미국의 로봇 제조업체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했고, 2021년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자동차 영업 현장에 배치하기도 했다. 또 현대차가 내놓은 로봇 브랜드 '엑스블'은 의료분야에서 환자와 장애인의 하지 근육 재건, 관절 운동 회복 등 재활·훈련을 돕고 있다.
이런 격전지에서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데이' 행사에서 인간형태의 로봇 옵티머스을 고도화해 선보였다. 인공지능이 접목되면서 보다 정밀한 동작이 가능하고, 자유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포드도 미국 로봇산업을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단거리 배송로봇 디지트(Digit)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이동형 전기차 충전용 로봇시범 제품도 내놨다.
일본은 전통적인 로봇 강국으로 손꼽히는데 역시 자동차 업체들이 앞서가고 있다. 혼다는 1986년부터 로봇사업에 뛰어들어 2000년대 초반 두 발로 걸어다니는 '아시모'를 세계최초로 선보인 초기기업으로 알려진다. 도요타는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TRI(도요타리서치)를 열고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갠트리 로봇(gantry robot)을 개선한 제품이다.
독자들의 PICK!
유럽 폭스바겐도 로봇사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로봇이 스스로 전기차 충전기를 연결하는 시범 제품을 선보였다. 주차장에서 이동형 배터리를 장착한 충전기를 직접 이동해 차량에 접속하는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