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전 기술 선도"…현대차·기아, K-배터리 3사와 협력

"전기차 안전 기술 선도"…현대차·기아, K-배터리 3사와 협력

강주헌 기자
2025.08.22 14:26
22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배터리 안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사장,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삼성SDI 대표이사 최주선 사장, SK온 대표이사 이석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2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배터리 안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김동명 사장,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삼성SDI 대표이사 최주선 사장, SK온 대표이사 이석희 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이 손잡고 전기차 안전성 강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22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 강화 기술개발 협업 성과를 공개하고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 국가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3사가 모두 연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술을 확보하려는 사례는 처음이다.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양희원 R&D본부장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과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경쟁 속에서 힘을 모아 배터리 안전기술을 확보하자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안전확보 TFT' 구성을 제안했고 배터리 3사가 호응해 지난 1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양측은 △안전 특허 △디지털 배터리 여권 △설계 품질 △제조 품질 △소방 기술 등 5대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했다. 안전 특허 과제에서는 단락 방지 등 핵심 특허를 공유했고, 앞으로도 신규 특허를 공동 관리한다. 디지털 배터리 여권은 EU가 추진하는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안전 특화 항목을 추가해 국제 표준을 만족하는 품질 추적 체계를 구축 중이다.

설계 품질 부문에서는 배터리 셀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을 강화하는 검증 기준을 마련했고 제조 품질은 공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인공지능(AI) 분석을 적용하는 지능형 품질관리 시스템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다. 소방 기술은 국립소방연구원과 함께 전기차 화재 감지·진압 기술을 공동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개정에도 반영됐다.

현대차·기아와 배터리 3사는 1년간의 TFT 활동을 마무리하면서도 5대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배터리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열전이 방지, 소방 기술 등 안전 신기술 개발과 특허 공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경영층 의지와 연구진의 헌신,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국가 대항전으로, 경쟁을 넘어 협력이 생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이번 협업은 산업 안전 기준을 새롭게 정의한 진보"라며 책임 있는 변화를 언급했고, 이석희 SK온 사장은 "K-배터리 3사가 현대차·기아와 협력해 안전 품질이 한 단계 도약했다"며 지속적인 안전 기술 개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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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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