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출하가 본격화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ESS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단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4.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6999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AMPC는 총 36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지난 2분기(14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AMPC를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ESS 배터리 출하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원통형 고객사 신차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고, 정보통신(IT) 신모델 출하량 증가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동시에 회사의 고정비 감축 노력도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MPC는 ESS 배터리의 현지 생산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 감소 여파로 전 분기 대비 줄었다.
하반기 실적 변수로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가 꼽힌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주요 고객사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배터리 시장 내 점유율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부문은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ESS 배터리와 소형전지가 전기차 배터리 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전망이다. 지난 2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미시간 공장은 4분기 완전 가동 체제로의 전환을 마칠 예정이다. 시장에선 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문 매출액은 3분기에 비해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 ESS 매출액은 7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27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ESS 배터리는 고율 관세 부과와 PFE(금지외국단체) 기준 도입으로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미국 생산능력(CAPA)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수혜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소형전지도 하반기 테슬라의 베를린 기가팩토리 증산이 예정돼 있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부문은 내년부터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신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 유럽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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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의 합작공장에서 발생한 구금 사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아직 가동 전이라 운영비 등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도 자원 재배치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부담 최소화 등 노력을 지속한다. 특히 합작법인(JV)을 포함한 일부 CAPA를 ESS 배터리 공급에 우선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