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용 칼럼] 웨이모, 로보택시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정주용 칼럼] 웨이모, 로보택시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정주용 그래비티벤처스 대표이사
2025.11.17 17:14

최근 샌프란시스코로 출장을 다녀왔다. 800여대의 구글 웨이모 로보택시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하루에 6번을 연달아 탑승했다.

첫 탑승은 두려움과 신기함으로, 3번째 이후에는 우버보다 더 잘 잡혀서 웨이모를 선택했다. 마지막 탑승에는 너무 편안해서 잠들었을 정도다. 전방 백미터는 내다보는 라이다 시스템을 통해 거리의 사물, 보행자, 차량, 심지어 공사장 장애물까지 모두 사람보다 잘 인식한다. 교통체증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을 해야 하는 비보호 좌회전도 너무나 잘한다.

로보택시의 장점은 생각보다 더 많았다.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인공지능 하나이므로 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한 경쟁적 눈치 보기가 없다. 도시 전체에 가장 효율적인 분포로 존재하면서 확률에 근거한 배치가 된다. 그래서 800여대이지만 더 쉽게 잡히고 더 많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심야에 로보택시는 여성 고객들에게 범죄에 대한 불안을 없애 줄 수 있다. 운전자가 없기에 운전석 뒷좌석의 공간이 훨씬 충분하게 확보된다.

차량이 스마트폰과 같이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진정 현실이 되었음을 느꼈다. 차량에 탑승해서 출발(ride) 버튼을 누르면 출발한다. 출발 이후에는 인공지능에 나의 몸을 맡기고 스무스한 운전을 감상하게 된다. 운전 스킬 또한 모범택시 급이다. 후방에서 자전거가 달려오고 있으면 100미터 전방에서 자전거가 다가오고 있으니 문 열 때 조심하라고 알려주고, 인도에 비스듬히 앞바퀴를 붙여서 차를 대주면서 자연스레 자전거가 탑승객이 내리는 문 쪽으로 지나가지 않게 정차한다. 안전뿐 아니라 매너까지 학습된 인공지능에 놀라는 포인트가 한둘이 아니다.

로보택시는 아직 100% 완벽하지 않다. 도심에서 제한적으로 운용되고 있고, 고속도로 주행은 이제 막 허가받은 상황이고 검증되려면 더 많은 주행 경험 학습이 필요하다. 관련된 법규나 보험 등 관련된 제도적 인프라의 정비도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로보택시가 불완전하지만 800대 넘게 돌아다니고 있다. 혁신을 추구하는 문화는 이러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는 절대 완전할 수 없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데 어떻게 다 알고 가겠는가?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려는 결정은 과감한 용기와 혁신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거리에는 그야말로 웨이모가 도처에 존재한다. 이미 우버 운전기사, 택시 운전기사의 일자리는 웨이모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되고 있었다. 미국 최대 스타트업 투자 이벤트에서 웨이모 대표이사의 강연을 직접 들었다. 웨이모는 지금 미국 5개 도시에서 2천여대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고, 내년에는 일본과 영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로보택시의 시대는 이미 다가온 미래다.

정주용 그래비티벤처스 대표이사
정주용 그래비티벤처스 대표이사

한국도 웨이모의 확장 대상이 곧 될 수 있다. 우리가 직접 로보택시의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구글 웨이모, 테슬라에 의해서 우리의 택시 산업이 잠식될 위기에 처해있다.

로보택시에 사용되는 인공지능은 트럭, 버스로 확장될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본격화되면 50만명에 달하는 운수업 종사 운전기사분들의 일자리는 급속하게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운명에 처해진 것이다. 이러한 불가피한 변화에 준비된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우리가 계획하지 않으면 계획된 구글, 테슬라의 공습에 준비 없이 우리의 시장이 잠식될 것이다. 더욱 긴박한 위기감으로 다가온 로보택시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래비티벤처스 정주용 대표이사(각자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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