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천NCC의 공동 주주인 DL케미칼이 여천NCC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3공장이 아닌 1공장이나 2공장의 셧다운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DL케미칼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재편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여천NCC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선 50만톤 3공장이 아닌 90만톤 공장 1기 셧다운 후 공급량 조절을 통해 이익을 높이는 것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논의 중인 사업재편안에서 3공장 폐쇄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DL케미칼이 1공장 혹은 2공장 셧다운이라는 대안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DL케미칼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수요 침체 상황에서는 50만톤 규모의 폐쇄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라며 "어느 공장을 폐쇄할지는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천NCC 사업재편안이 확정되는대로는 수익성이 낮고 구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운스트림 제품군을 단계적으로 단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생산 설비 라인을 폐쇄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방향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R&D) 역량과 자원을 고부가 제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DL케미칼은 이와 함께 NCC(나프타 분해 설비) 원가 보전 비중 확대가 사업재편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내년에도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가격이 평균 이하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천NCC의 자생력 확보와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원가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은 지난 12일 원료 공급계약에 합의했다.
DL케미칼은 생산설비 감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잉여 인력에 대해서는 내부 재배치와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이후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지원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중 여천NCC의 사업재편안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LG화학-GS칼텍스(여수), SK지오센트릭-대한유화-에쓰오일(울산) 등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도 사업 구조 개편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중 무엇이라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간 설비 통합을 포함해 자체적인 감축 방안도 재편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