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은 대표가 설게요"...소셜빈, 리더의 태도로 문화를 만든다

"줄은 대표가 설게요"...소셜빈, 리더의 태도로 문화를 만든다

허남이 기자
2026.02.13 17:46

소셜빈, 발렌타인 맞아 '두쫀쿠 대신 줄 서드립니다' 이벤트 진행
대표가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직접 줄 서서 구매...단순 복지 이상의 신뢰 메시지 전해

사내 복지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제도와 비용 중심에서 경험과 감정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과거에는 휴가 지원, 건강검진, 복지 포인트처럼 제도 중심의 복지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직원들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경험 중심 복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멀티브랜드 기업 소셜빈의 방식이 눈길을 끈다.

김학수 대표와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사내 이벤트 현장/사진제공=소셜빈
김학수 대표와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사내 이벤트 현장/사진제공=소셜빈

소셜빈은 최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전국적 품절 대란을 일으킨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직원들이 줄 서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했다. 사내 공지에 "대신 줄 부탁드립니다"라고 댓글을 남기면, 김학수 대표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줄을 서서 구매하는 방식이다.

이번 이벤트의 핵심은 간식 제공이 아니었다. 핵심은 태도였다. 직원의 시간을 리더가 대신하는 모습은 단순 이벤트를 넘어 소셜빈 조직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소셜빈 김학수 대표는 우연히 부산 시내 한 두쫀쿠 매장 앞에서 한정 세트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보고 이번 이벤트를 생각했다. 과거에도 김학수 대표는 런던베이글 오픈런, 제휴식당 챌린지, 빈스토랑 프로그램 등을 통해 평소 SNS에서 화제가 되는 간식이나 식당 등을 보고난 후 직원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왔고, 대부분 대표 개인의 사비를 들여 이벤트들을 진행해왔다.

김학수 대표의 이러한 깜짝 이벤트는 소셜빈 내부에서 "학수가 쏜다"라는 타이틀로 불릴 정도로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최근 사내 복지는 단순한 금전적 혜택을 넘어, 트렌디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휴가 지원이나 건강검진처럼 정형화된 복지뿐 아니라, SNS에서 화제가 되는 콘텐츠를 직원들이 '회사 덕분에'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새로운 복지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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