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억 럭셔리 주택' 억만장자의 가전 픽..."80개 제품, 4억 어치 꽉꽉"

'220억 럭셔리 주택' 억만장자의 가전 픽..."80개 제품, 4억 어치 꽉꽉"

올랜도(미국)=심재현 기자
2026.02.25 06:00
지난 18일(현지시간) 방문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터파크의 '더 뉴 아메리칸 홈(TNAH) 2026' 거실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8일(현지시간) 방문한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터파크의 '더 뉴 아메리칸 홈(TNAH) 2026' 거실 모습.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원터파크 고급 주택가. 미국 럭셔리 주택의 최근 트렌드를 보여주는 '더 뉴 아메리칸 홈(TNAH)' 앞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국제건축전시회(IBS)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와 협업해 매년 선보이는 공식 '쇼홈'(견본주택)을 견학하려는 관련업계 인사들이다. 평가가치가 1500만달러(약 220억원)에 달하는 올해 쇼홈에는 한국기업 중에서 LG전자가 참여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브랜드 'SKS'를 포함해 TV, 냉난방 공조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쇼홈이 사전 건축돼 IBS 기간 동안 공개된 뒤 집주인을 찾아 매각됐던 것과 달리 43번째로 건축된 올해 쇼홈은 처음으로 설계 시점부터 집 주인의 의뢰에 따라 지어졌다.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주방·욕실제품 전문업체 콜러,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업체 뱅앤올룹슨(B&O) 등을 모두 집 주인인 스타트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제이슨 아이켄홀츠가 직접 선택했다. 미국 고급주택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 확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쇼홈'에 설치된 LG전자 가전만 80여개, 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1400㎡(약 423평) 규모의 지상 2층, 지하 1층의 주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거실과 연결돼 탁 트인 주방이었다. LG전자 'SKS'의 대형 냉장고와 와인셀러가 가구처럼 꾸며져 파티 문화가 일상인 미국인들뿐 아니라 한국사람들에게도 가전을 넘어선 주택의 일부로 디자인의 조화를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 아래 설치된 빌트인 식기세척기와 컨버터블 냉장고도 주방과 거실의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맞아떨어지면서도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부분으로 느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터파크의 '더 뉴 아메리칸 홈'에서 비치된 LG전자 'SKS' 브랜드 주방가전.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터파크의 '더 뉴 아메리칸 홈'에서 비치된 LG전자 'SKS' 브랜드 주방가전. /사진제공=LG전자

방문객들은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습도, 옷감 종류 등을 분석해 세탁·건조 방식을 조절하는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AI가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조리법을 제안하는 오븐, 가스레인지·인덕션·수비드(진공포장 저온요리) 기능을 모두 갖춘 '프로레인지' 등 LG전자 가전의 성능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미국인들의 생활 습성과 취향을 고려하면서 최신 기능을 탑재한 방식이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였다.

방문객 상당수가 주택 건축업자와 인테리어 전문가,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인 만큼 시스템에어컨을 꼼꼼히 살피는 이들도 적잖았다. 쇼홈에 설치된 '멀티브이 에스'는 공기 열원 히트펌프를 활용해 화석연료 없이 전기로 냉난방을 제어하는 제품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공기압축기)와 함께 기존보다 에너지를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인버터 히트펌프 온수기로 고효율 성능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미국 럭셔리 빌트인 가전시장의 전통 강호 GE(제너럴일렉트릭), 월품과 함께 3대 업체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목표다. 이날 '쇼홈'에서 만난 아이켄홀츠 창업자는 "많은 파트너사를 검토했지만 LG전자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며 "LG전자는 모든 것들을 우리와 함께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LG전자 가전에 대한 개인 소비자의 만족도는 이미 증명이 됐고 미국 건축업자들에게도 이런 신뢰도가 차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흔들림 없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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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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