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안전과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글로벌 캐리어(항공사)와 경쟁하는 국가대표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항공 창립 57주년 기념사를 통해 "올해는 대한항공 역사에 아주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통합 대한항공 역사의 첫 페이지를 여는 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항공 역사를 책임져 온 두 항공사를 성공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선언했을 때 공언한 대로 한국 항공업계를 재편하고 더욱 경쟁력 있는 항공업 생태계를 만드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완벽히 준비된 상태여야 하며 조금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당부했다. 조 회장은 "출범을 앞둔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 상대는 국내 항공사가 아니라 글로벌 캐리어들"이라며 "우리가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완전한 '한 팀'을 이뤄야 세계 무대에서 국가대표 항공사로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서로 다른 부분이 눈에 띄고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과정이 어색할 수도 있다"면서도 "통합 항공사의 성공적 출범이라는 공동의 목표와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생각한다면 기존 소속과 관계없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단점을 보완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에게 갈등은 더 이상 의미가 없으며 통합 대한항공의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안전과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고객 신뢰를 높여야한다고도 역설했다. 조 회장은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전사적 안전 문화 확립"이라며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곧 안전 담당자'라는 마음으로 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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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기내식과 기내용품, 새롭게 단장한 라운지와 기내 와이파이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면서도 "이에 안주하지 말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현장에서 동료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의견을 서비스 개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경쟁력은 안전과 서비스뿐 아니라 탄탄한 재무 체력이 뒷받침될 때 완성된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용 절감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에서 비효율을 제거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각자가 맡은 분야에서 무심코 낭비되는 요소는 없는 지 점검하고 작은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직원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상기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매일 출근해 일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각자가 추구하는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곁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에게 더 귀 기울이며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했다.
이어 "회사 역시 대한항공을 행복과 자부심이 가득한 일터로 만들기 위해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의 미래는 항공업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미지의 목적지로 향하는 비행에는 기대와 함께 불안도 따르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인 여러분의 역량과 대한항공을 아끼는 마음을 믿고 불안보다 희망을 따라 이 항로를 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