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배터리 소재…가격 경쟁력·미래기술 승부수 띄운다

위기의 K배터리 소재…가격 경쟁력·미래기술 승부수 띄운다

김지현 기자, 최경민 기자, 김도균 기자
2026.03.12 16:11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가격 낮추는 기술 개발…LG화학, LMR·음극 바인더 등 공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포스코그룹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관람객들이 포스코그룹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K배터리 소재업계에서 '코스트(Cost) 절감'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배터리 주요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전용 열처리 장비 RHK(Roller Hearth Kiln) 소성로를 연장(기존 75m)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는 중이라 밝히며 "현재 프로세싱 코스트에서 적어도 24% 정도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탄(CH4)을 이용해 음극재의 필수 원료인 흑연을 생산하는 신기술도 연구 중이다. 홍 부사장은 "비용을 적어도 40%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 차원에선 경쟁력 있는 배터리 소재 생산을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지속가능 공급망' 존을 마련하고 비전을 소개했다. 현장에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호주 리튬 광산, 아프리카 흑연 광산 등 글로벌 우량 자원에 대한 투자 계획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저농도 염호에서도 리튬을 경제성 있게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한 직접리튬추출법(DLE) 등 공정 기술도 공개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부스 한편을 공급망 전략 소개에 할애했다. 특히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니켈 제련소에서부터 올해 양산에 돌입하는 헝가리 공장 생산까지 풀 밸류체인을 확보해 우위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참여한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무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 없이는 사업 영속이 어렵다"며 "자본이 무기화된 시기에 업스트림(자원 생산·개발) 독립 없이 한국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광물 제련과 정제, 전구체,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에코프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인터배터리 2026'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에코프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국내 소재사들은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LG화학은 하이니켈·고전압 미드니켈·리튬망간리치(LMR) 등 다양한 양극재를 비롯해 탄소나노튜브(CNT), 음극 바인더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실리콘음극재를 포함해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과 자율주행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등을 가능케 하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등을 선보였다.

에코프로비엠도 하이니켈 양극재를 비롯해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LMR 양극재 등 고객 맞춤형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내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고체 전해질을 비롯해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 메탈 음극재의 면면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 배터리 소재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소재사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중국 배터리 관계자들도 부스를 방문하는 등 국내 배터리 소재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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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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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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