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상장사들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로…경영 투명성 높인다

LG그룹 상장사들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로…경영 투명성 높인다

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2026.03.23 16:08

(종합)대표이사와 의장 분리…구광모 회장도 의장 내려놓을 듯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이 올해부터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지주사 ㈜LG(86,800원 ▼8,700 -9.11%)를 비롯한 LG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의장 체제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을 방지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로 평가된다. 사외이사 의장은 사내이사 의장과 동일하게 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관하며 대표이사의 경영 활동 전반을 견제·감독할 수 있다. 특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2018년 6월부터 광모 LG그룹 회장이 맡아온 ㈜LG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LG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총을 연 LG전자(109,500원 ▼8,400 -7.12%)는 강수진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강 의장은 공정거래 분야 법률 전문가로 2021년 LG전자 이사회에 합류한 이후 내부거래위원회·감사위원회·ESG위원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앞서 지난달에는 LG화학(290,000원 ▼20,000 -6.45%)(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LG디스플레이(11,190원 ▼840 -6.98%)(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LG에너지솔루션(356,000원 ▼19,500 -5.19%)(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HS애드(강평경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LG이노텍(290,000원 ▼6,000 -2.03%)LG헬로비전(2,215원 ▼90 -3.9%)은 2022년 이미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LG그룹 내 나머지 상장사들도 이달 중 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류재철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주총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라며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피지컬 AI(인공지능) 등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기존에 가전 중심 사업을 로봇과 B2B(기업간거래)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류 사장은 올해 사업 운영에 대해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플랫폼·D2X(고객 접점 기반사업) 등 고수익 육성사업에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4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축적해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가 된다는 포부다. AI 가전을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생활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AIDC(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랭식 솔루션 외에도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을 포함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도 2024년 전담 사업조직을 설립한 이후 불과 2년만에 5000억 원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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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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