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티웨이항공(1,106원 ▼34 -2.98%)이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하며 비용 절감과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다음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까지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이어서 여행객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 출발편부터 일부 노선을 제외한 국제선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기준일 이전 구매한 초과수하물에는 기존 요금이 적용된다. 사전 구매와 공항 구매 모두 인상 대상이며 노선별로 5000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오른다.
사전 구매 기준 최초 15kg 요금은 일본·중국 단거리 3만5000원에서 4만원, 중국 장거리와 대만·홍콩·마카오 4만5000원에서 5만원, 동남아 5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된다. 공항 구매 기준 최초 15kg 요금도 각각 5만원에서 6만원, 7만원에서 8만원,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조정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비상경영 체제와는 상관없이 운송 원가 증가에 따라 검토된 사안"이라며 "3년 만에 인상된 것으로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가, 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진 상황에서 비용 구조를 다시 점검하고 전사 차원의 긴축 경영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런 상황에서 초과 수하물 요금 인상은 직접적인 항공권 가격 인상보다 소비자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으면서도 수익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앞서 2024년 7월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초과 수하물 요금을 한 차례 올린 바 있다. 당시에도 고환율과 유가 상승, 운영비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됐다. 최근에도 중동 전쟁 여파에 에어부산이 일부 국제선 운항을 축소하기로 하는 등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운영 효율화가 LCC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현재까지 초과 수하물 요금을 인상하는 곳은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항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의 서비스 요금 인상과 함께 다음달 발권 시 적용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3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달하는 데다 초과 수하물 요금 같은 부가 비용까지 오르면 체감 여행비용 상승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경영의 핵심은 비용구조 점검과 수익성 극대화"라며 "초과수하물 요금 등 부가서비스 판매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전체적인 운항노선 조정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