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파는 회사 아닙니다"…더컴퍼니로고스가 설계하는 '매장 운영의 미래'

"디스플레이 파는 회사 아닙니다"…더컴퍼니로고스가 설계하는 '매장 운영의 미래'

김재련 기자
2026.06.02 12:01

지류 POP 디지털 전환으로 프랜차이즈 운영 효율화
김대균 대표 "장비 기업 아닌 매장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

- 더컴퍼니로고스 김대균 대표 인터뷰

더컴퍼니로고스 김대균 대표./사진제공=더컴퍼니로고스
더컴퍼니로고스 김대균 대표./사진제공=더컴퍼니로고스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게 아니라, 매장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더컴퍼니로고스 김대균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단순한 장비가 아닌 '운영 설계 도구'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전환(DX)이 확산되면서 프랜차이즈 매장이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운영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더컴퍼니로고스는 매장 동선과 운영 효율을 고려한 디지털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김 대표는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등 일부 디지털 장비는 이미 도입됐지만 메뉴 안내와 프로모션 영역은 여전히 종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디지털 전환이 가장 필요한 영역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출발점은 공간 디자인이다. 김 대표는 동생 김용균 대표와 함께 2015년 디자인로고스를 설립해 10년간 F&B 프랜차이즈 인테리어 사업을 운영해 왔다. 다양한 매장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지류 POP 운영의 비효율을 체감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컴퍼니로고스는 지류 POP를 대체하는 B2B 디지털 POP 및 사이니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고휘도·고해상도 패널을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일부 제품은 독점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매장에서는 시간대별 메뉴 변경과 프로모션 교체, 가격 수정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고, 본사는 전국 매장을 일괄 관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보다 디지털 전환이 늦은 영역을 먼저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도입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투썸플레이스 직영점 등의 디지털 매장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동선과 시야를 고려한 설계를 통해 프로모션 노출도와 메뉴 가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단위 유지보수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인테리어 사업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방 매장까지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는 지류 제작과 배송, 부착 과정에서 반복적인 비용과 인력 부담이 발생한다"며 "디지털 전환은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POP는 ESG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종이 인쇄물 제작과 물류를 줄여 비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종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한다"며 "해외 매장의 경우 물류 부담이 더 큰 만큼 디지털 기반 운영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더컴퍼니로고스는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기업을 넘어 '운영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본사가 전국 매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향후에는 매장 운영 데이터와 콘텐츠 관리, 마케팅 기능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결국 얼마나 많은 장비를 설치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의 문제"라며 "장비 판매를 넘어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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