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 황 "AI 시대 이제 시작" 한목소리…메모리 수요 더 커진다

최태원·젠슨 황 "AI 시대 이제 시작" 한목소리…메모리 수요 더 커진다

김남이 기자
2026.06.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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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 SK하이닉스 메모리 구매 더 늘어날 것"..최태원 "엔비디아가 가장 큰 고객"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미소 짓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미소 짓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인공지능) 시대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AI 활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AI 인프라와 메모리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젠슨 황 CEO는 8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AI가 인터넷처럼 전 세계의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사실상 확정된 미래"라며 "AI 인프라를 구축한 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수년간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한국만 보더라도 아직 AI 인프라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엄청난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과 반도체 설계·제조 혁신을 위한 장기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도 AI 인프라 구축이 이제 시작 단계라고 봤다. 그는 "AI 시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칩뿐 아니라 에너지, 물 등 다양한 자원의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AI 생태계에 참여하는 고객과 신규 진입자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AI 팩토리와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AI 인프라가 필요하고 한국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고 우선 한국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1,911,000원 ▼159,000 -7.68%)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인프라와 퍼스널 AI, 피지컬 AI 등 엔비디아가 개척하는 신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메모리 공급 증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23조260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보다 2.1배 증가한 규모다.

황 CEO는 "SK(572,000원 ▼53,000 -8.48%)는 우리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라며 "SK의 협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AI 산업은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최 회장도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엔비디아는 가장 큰 고객"이라며 "AI 생태계 전체를 고려하며 생산능력과 로드맵을 함께 계산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AI 인프라 확산에 따라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비디아는 향후 수년간 엄청난 규모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이미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플랫폼만으로도 내년 1조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가 생긴다"며 "여기에는 막대한 양의 칩과 인터커넥트, 메모리, 웨이퍼, 패키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해마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품을 SK하이닉스에서 구매하고 있고 앞으로 그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근 AI 거품론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황 CEO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든 AI의 장래는 밝다"며 "오히려 지금이 더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기회"라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격은 결국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문제"라면서도 "우리의 파트너십은 AI 생태계 전체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의 방식으로 컴퓨팅 파워를 어떻게 공급할지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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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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