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384,500원 ▼1,000 -0.26%)이 중국 배터리업체 신왕다와의 글로벌 특허 분쟁을 사실상 승리로 마무리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리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과 신왕다는 11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양사는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인 조치를 철회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너지의 배터리 기술과 관련된 신왕다, 신왕다 고객사의 모든 이슈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모든 조건은 기밀로 유지된다"며 "이번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글로벌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각 회사와 사업, 고객,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지속적인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과 사업 차질, 막대한 비용 부담도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에서 신왕다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코리아 EX30과 르노 그랑콜레오스 등을 상대로 제기한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개시 신청 등은 모두 철회될 예정이다. 신왕다는 1997년 설립된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 기업으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기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0위권 업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를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후발주자 신왕다를 상대로 거둔 특허전의 사실상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정당한 계약 없이 자사 전략 기술을 사용하는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튤립 이노베이션을 통해 약 2년간 신왕다와 특허 소송을 진행해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왕다가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 등 주요 배터리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독일 법원은 해당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관련 배터리의 판매 금지와 회수·폐기, 손해배상 등을 명령했다. 또 다른 유럽 특허 2건에 대해서도 판매 금지 명령을 받아내는 등 독일에서 세 차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산업 내 특허 무임승차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 아래 글로벌 라이선스 시장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등록 기준 5만6453건, 출원 기준 9만7752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튤립 이노베이션은 향후에도 특허 침해 소송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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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 혁신에 헌신해 온 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사례"라며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로서 모든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