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에 팀 쿡도 절레절레… 날개 편 'D램'

메모리 가격에 팀 쿡도 절레절레… 날개 편 'D램'

최지은 기자
2026.06.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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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98% 뛴 이후 2Q 추가 상승
기업용낸드까지 가격 동반강세
삼성·하이닉스는 실적 전망 UP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그래픽=김지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그래픽=김지영

AI(인공지능) 수요확대로 촉발된 메모리반도체(이하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제품 전반으로 확산한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조정됐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평균전망치)는 87조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47조9132억원보다 82%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62조6401억원으로 같은 기간 약 57% 상향조정됐다.

메모리 제품군 중에서도 일반 D램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93~98%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도 58~63%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HBM4(6세대 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반 D램 공급부족이 심화해서다. 일부 D램 제품에는 비트(bit)당 가격이 HBM을 웃도는 현상도 나타난다.

특히 LPDDR(저전력 D램)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 여파는 완제품시장으로도 확산했다. 지난해 메모리 가격급등에도 제품가격을 동결한 애플마저 최근 차기 신제품 가격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1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대홍수"라며 "40년 넘게 어떤 분야에서도 본 적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중심으로 낸드 가격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고성능·고용량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한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전년(360조원) 대비 약 4배 성장한 15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HBM4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만큼 HBM 가격의 추가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D램 가격급등으로 메모리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차기 HBM 가격협상에서도 이를 반영한 인상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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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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