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기아 미국 법인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HMGMA에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HMGMA 최초의 기아 모델이자 첫 번째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이어 세 번째로 HMGMA에서 생산되는 차량이다. 사진은 마티 켐프 여사와 브라이언 P.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탑승한 첫 번째 HMGMA 생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주차 로봇에 실려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 (사진=기아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2215354397993_1.jpg)
현대차(581,000원 ▼32,000 -5.22%)·기아(151,400원 ▼3,500 -2.26%)가 상반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동전쟁 종료 시 각종 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미국 신공장 하이브리드차 생산·판매와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6조원 안팎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6조3670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두 회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약 29% 감소한 4조7200억원에 머물러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적 부진 이유로 우선 미국 관세가 꼽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산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현대차·기아의 비용 부담은 연간 수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관세 비용은 약 7조2000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작년 4~10월 25%, 11~12월 15%의 관세율을 각각 적용한 것이라 올해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전쟁에 따른 현지 수출 제약, 원재료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이 겹치며 수익성이 한층 악화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높다. 미국 관세는 그대로지만 영향 최소화를 위한 '현지화 전략'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내 완성차 생산, 부품 현지 조달 비중 확대를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종전에 전기차만 생산하던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는 이달부터 하이브리드차(스포티지)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생산으로 관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빠르게 늘어나는 현지 하이브리드차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가 최근 출시했거나 조만간 선보일 신차가 많은 것도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국내에선 지난달 처음 선보인 '더 뉴 그랜저'의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이 모델은 출시 첫날 계약 대수 1만대를 넘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신차로는 미국에서 '아반떼'와 '투싼'의 풀체인지 모델, 유럽에선 '아이오닉3' 등이 있다. 제네시스는 연내 첫 하이브리드 모델과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을 선보일 전망이다.
하반기 중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마무리해 중동전쟁이 종료되면 현대차·기아의 수익성에도 더욱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전쟁으로 현대차·기아의 중동 대상 수출이 직접 타격을 입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중동 대상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 줄었는데 감소폭은 2분기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종식되면 중동 수출 회복과 원재료비·물류비 안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증권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하반기 현대차·기아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44.9% 증가한 2조7140억원, 2조4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 영업이익은 3분기 2조2090억원, 4분기 2조9810억원을 보여 작년보다 51.1%, 61.8% 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