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R(합성개구레이더)·위성 탑재 AI(인공지능) 기술 기업 에코센싱(대표 정철호)이 스웨덴 우주용 엣지 컴퓨팅 기업 유니밥 스페이스 솔루션스(Unibap Space Solutions, 이하 유니밥)와 '호환성 마케팅 협약'(Compatibility Marketing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자의 제품·기술 연계 가능성을 시장에 알리고 위성 탑재 데이터 처리 분야의 고객과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한다. 협약 체결에 맞춰 요한 오만(Johan Åman) 유니밥 CEO(최고경영자)와 데니스 엘가드(Dennis Elgaard) 세일즈 디렉터가 내한, 대전에서 정철호 에코센싱 대표와 위성 탑재 SAR 처리·온보드 AI·우주용 엣지 컴퓨팅 중심의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에코센싱은 SAR 탑재체와 SAR 영상형성·처리 알고리즘, InSAR(간섭합성개구레이더), 위성 탑재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위성이 촬영한 대용량 SAR 데이터를 지상으로 모두 전송한 뒤 처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위성 안에서 데이터를 먼저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전송하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X-밴드 소형 SAR 시스템의 항공 탑재 비행시험을 수행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선박 탐지 AI 모델에서 AP(평균 정밀도) 0.96을 기록했다.
유니밥은 위성용 고성능 컴퓨터와 운영체제, 데이터 전처리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스웨덴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iX10'과 소프트웨어 환경 '스페이스클라우드'(SpaceCloud)는 위성에서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iX10은 2025년 발사된 일본 iQPS의 SAR 위성 '쿠시나다-I'에 탑재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 실험 플랫폼에도 적용된 바 있다.
양사의 협력 구조는 컴퓨터와 애플리케이션의 관계에 비유된다. 유니밥이 위성 운용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면 에코센싱은 그 위에서 SAR 데이터를 처리하고 정보를 추출하는 알고리즘·소프트웨어를 맡는 방식이다. 이 구조가 구체화되면 위성에서 SAR 원시데이터를 전처리하고 선박 등 관심 표적을 탐지한 뒤 필요한 결과 중심으로 지상에 전송하는 운용을 검토할 수 있다. 대용량 원시데이터 전송 부담을 줄이고 관측에서 정보 전달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사는 2025년 NDA(비밀유지협약) 체결 이후 기술·사업 협의를 이어왔으며 지난 4월 LoI(협력의향서)를 맺었다. 앞으로 기술 호환성 검토, 공동 활용 사례 발굴, 고객 대상 기술 소개 등 글로벌 위성·지구관측 시장에서의 공동 마케팅을 단계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철호 대표는 "이번 협약은 에코센싱의 SAR 처리 및 온보드 AI 기술을 실제 우주용 컴퓨팅 생태계와 연결하는 협력 기반"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위성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게 전달하는 적용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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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오만 CEO는 "에코센싱의 SAR 신호처리·온보드 AI 역량은 위성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려는 국제 시장의 요구와 맞닿아 있다"며 "양사 기술이 고객 임무에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함께 구체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