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커스프AI 주도의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 창립 파트너로 참여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차세대 소재를 개발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인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AI Materials Foundry)'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했다. 반도체와 미래차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신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259,000원 ▲15,000 +6.15%)와 현대차(399,000원 0%)그룹은 영국 AI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 주도로 만들어진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의 창립 파트너로 합류했다. 엔비디아, 메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등 45개 이상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이 창립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데이터와 실험 설비,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산업 현장의 수요를 연결해 신소재 개발을 가속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존 소재 개발 방식은 수많은 후보 물질 가운데 실제 생산 가능한 물질을 찾는 과정이 복잡하고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커스프AI는 첨단 생성형 AI·딥러닝·분자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해 소재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목적에 최적화된 물질을 빠르게 발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물질 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통해 신소재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게 업계의 기대다. 커스프AI는 AI를 활용해 설계한 물질을 실제 실험과 생산 단계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신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는 공정 미세화 등으로 기존 소재만으로는 성능과 전력 효율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 역시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고성능 배터리와 경량 소재, 내열·내구 분야에서 소재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창립 파트너로 합류한 것도 산업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기술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커스프AI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AI 기반 소재 연구 협력을 강화했다.
커스프AI는 이날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시리즈B)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클라이너 퍼킨스와 NEA,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회사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스 등이 참여했으며 기업 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됐다. 삼성벤처투자와 현대차그룹도 커스프AI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자들의 PICK!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커스프AI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AI 머티리얼즈 파운드리'의 창립 멤버로서 소재 혁신을 앞당기고, 지속 가능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