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면 재설계…현대차 모셔널, 연말 무인 로보택시 승부

AI 전면 재설계…현대차 모셔널, 연말 무인 로보택시 승부

임찬영 기자
2026.07.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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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 현대차그룹
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동차 부품사 앱티브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이 단기 개발 속도를 일부 늦추는 대신 자율주행 시스템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재설계했다. 최신 AI 기술과 기존 안전장치를 결합한 새 시스템을 앞세워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로라 메이저 모셔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현대차(418,000원 ▲19,000 +4.76%)그룹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AI 퍼스트 구조로 전환한 것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 중 하나"라며 "최첨단 AI 기술을 반영하기 위해 시스템 구조를 완전히 다시 설계했다"고 밝혔다.

모셔널은 기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상용 운행 준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스템 재설계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분야의 개발이 늦어지는 게 불가피하다. 단기 성과보다 대규모 상용화와 비용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장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게 모셔널의 전략이다.

새 시스템의 중심에는 대규모 주행모델(LDM)이 있다. LDM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 사람과 유사한 판단을 내리는 AI 모델이다. 모셔널은 이를 활용해 도시마다 별도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처음부터 개발하지 않고도 새로운 지역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목표다.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AI 모델이 통합적으로 판단하는 완전한 종단간(End-to-End) 학습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 것 역시 특징이다. AI가 인지와 판단, 차량 제어를 폭넓게 담당하면서도 기존의 안전장치와 검증 체계를 함께 적용해 시스템의 판단 과정을 점검하고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차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지속학습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셔널은 하루 페타바이트 규모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사고 위험이 크거나 발생 빈도가 낮은 돌발 상황을 찾아낸 뒤 데이터를 자동 분류하고 AI 모델을 재학습할 예정이다. 실제 운행이 늘어날수록 자율주행 성능도 함께 개선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새 시스템을 상용화할 핵심 차량이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기존 양산차에 자율주행 장비를 단순히 추가한 것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센서와 컴퓨팅 장치, 안전 시스템을 통합한 콘셉트다.

모셔널은 현재 우버와 함께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과 도심 지역에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차량 운용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우버 플랫폼에 투입한다. 상용 운행 과정에서 확보한 승객 반응과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행 성능과 승하차 위치 선정, 도착 시간 예측 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메이저 CEO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의 차량 설계·생산 역량과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낸 첫 번째 주요 사례"라며 "앞으로 상용 차량을 넘어 개인용 차량까지 자율주행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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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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