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80,000원 ▲2,900 +3.76%)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에서 니켈을 분리하는 핵심 설비인 '반응기(Autoclave)'를 반입하는 입고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반응기는 고온·고압 환경에서 니켈 광석과 황산을 반응시켜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하는 HPAL 공정의 핵심 설비다. 이후 침출된 금속은 중화·침전 공정을 거쳐 혼합수산화침전물(MHP) 형태의 니켈 중간재로 생산된다. 회사는 이번 반응기 반입으로 BNSI 프로젝트가 토목·건축 중심의 초기 단계에서 본격적인 제련 설비 설치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반응기 반입 행사에 맞춰 제련소 일대 71.47헥타르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설비와 원료, 부자재 등의 수출입 통관 및 세무 절차가 간소화되고 부가가치세와 수입소득세 등 일부 세금도 유예·면제돼 운영 효율성과 운전자본 부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BNSI 제련소에는 연산 9만톤 규모의 니켈 생산을 위해 연산 3만톤급 반응기 3기가 설치된다. 현재 2기가 반입됐으며 나머지 1기는 오는 9월 도착할 예정이다. 반응기 설치가 완료되면 핵심 생산설비가 대부분 갖춰져 올해 말 준공과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2분기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BNSI 제련소는 에코프로가 지분 3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30%), 중국 GEM(21%) 등이 투자한 합작 프로젝트다. 나머지 10%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등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BNSI에서 생산되는 니켈은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규제에 대응 가능한 비금지외국기관(Non-PFE) 원료로 분류된다.
에코프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 3만6000톤의 니켈 수급권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기존 IMIP 프로젝트(연 2만9000톤)를 포함하면 총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하게 된다. BNSI 제련소의 자체 생산능력은 연 9만톤으로 전기차 약 2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오늘 입고된 HPAL 고압반응기는 BNSI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이자 인도네시아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여는 이정표"라며 "BNSI 프로젝트가 계획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건설과 완공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단순한 니켈 제련소 투자를 넘어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국제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