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고성능 제품 공급
복수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 협의

삼성전기(1,436,000원 ▲91,000 +6.77%)가 AI(인공지능) 서버용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고부가 부품 시장 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 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삼성전기 연간 매출(약 11조원)의 2.6%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기는 고객사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적용되는 고성능 MLCC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의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제품 신뢰성,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가 넘는 탑재량을 요구하며 높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공급 가능 업체가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해당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글로벌 고객사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월에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이 MLCC가 AI 인프라 성능과 안정성을 좌우하는 전략 부품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중장기 공급 방안을 추가 협의 중이다. 글로벌 고객과의 장기공급계약을 지속 확대해 AI 서버용 MLCC의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