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유럽 공습, 현대글로비스엔 기회?…車 운송 3년 새 93%↑

中 전기차 유럽 공습, 현대글로비스엔 기회?…車 운송 3년 새 93%↑

이정우 기자
2026.07.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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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中 배터리·자동차부품 유럽 운송 잇단 수주

현대글로비스CI./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CI./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중국 자동차 관련 제조기업의 유럽·중앙아시아 진출이 빨라지면서 현대글로비스(208,000원 ▲1,000 +0.48%)가 배터리부터 자동차 부품, 공장 설비, 완성차까지 운송 물량을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물량을 넘어 중국 전기차 생태계를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삼는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의 한 배터리 선도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남부 화남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위치한 헝가리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해상 운송한다.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의 동유럽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반조립 부품(KD)과 프레스 공장 설비 운송도 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화동지역에서 부품과 설비를 수급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해상 운송한 뒤 트럭으로 현지 공장에 전달하고 있다.

중국 공장부터 동유럽 생산기지까지 해상·육상 운송을 일괄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이다. 화주는 구간별로 별도의 운송사를 선정하지 않고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체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다.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완성차 물류도 수주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인수해 품질을 점검한 뒤 분해·포장하고 컨테이너에 실어 중국횡단철도(TCR)를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운송한다.

이들 물량은 현대글로비스의 컨테이너 포워딩 네트워크를 통해 운송된다. 포워딩은 물류업체가 선박과 철도, 트럭 등 운송수단을 연계해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에서도 중국 물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PCTC로 운송한 중국발 완성차와 중장비 물량은 2023년 약 26만대에서 지난해 약 51만대로 회사 집계 기준 93%가량 증가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남미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 운송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 브레이크벌크 엑스포 2026'에 참가해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120척 이상의 선대를 활용한 해운 역량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건설장비와 상용차 등 대형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하이앤드헤비'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건설장비 생산기지로 성장한 만큼 현지 제조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계약상 구체적인 물량과 운임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활발한 영업을 통해 중국 기업의 물량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 모빌리티 기업과 물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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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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