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현대차 공장 '점검'
R&D 강화·부품 현지화 가속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추진
누적생산 250만대, 직원 격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중장기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지화 전략' 기반의 성장세 가속을 주문하며 이를 위한 본사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저가 전기차의 급속한 브라질시장 침투에 따른 난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과 연계해 한국 경제사절단으로 현지를 방문한 정 회장은 우선 공장부지 내 중남미권역 R&D(연구·개발)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연구원들과 만나 "지속가능한 중장기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공장으로 이동해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i20과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모델 크레타의 생산품질을 확인했다. 이 공장은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 크레타, i20을 연간 총 20만대 혼류생산한다. 정 회장은 올해 3월 기준 브라질 공장의 누적생산이 250만대를 돌파한 사실을 언급하며 "브라질 공장직원의 헌신과 팀워크로 이뤄낸 결실"이라고 격려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브라질 공장과 중남미권역본부 임직원의 업무보고를 받고 생산·판매분야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산업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새로운 경쟁국면'은 브라질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고 있는 중국 브랜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브라질 자동차판매시장에서 중국 BYD는 5위 현대차를 근소한 차로 앞서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약속한 '전사 차원의 지원'을 기반으로 △SUV 라인업 확대 △현지 최적화 친환경차 도입 △수소사업 기반구축 등에 나선다. 일단 현지 인기 모델 크레타의 판매를 강화하는 동시에 2030년까지 다양한 차급의 SUV 모델을 선보인다. 여기에 소형차급의 전기차 현지생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휘발유-에탄올 연료 기반 하이브리드(FFV-HEV)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해 SUV 모델에 적용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에서 수소·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해 수소상용차, 수소트램 등 수소 모빌리티(이동수단)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또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재생에너지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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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자율주행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VP(첨단차플랫폼)본부 자율주행개발센터장으로 권정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권 부사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주도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에서 자율주행 핵심기술 개발부터 제품화를 아우르는 총괄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입을 통해 자율주행 영역 전반의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모빌리티 전략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