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칠레 '한국의 거리'를 방문한 가운데 현대차(376,000원 ▲25,000 +7.12%)·기아(129,900원 ▲9,100 +7.53%)가 이곳에 순찰용 전기차를 기증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칠레 한국의 거리 일대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아이오닉 5와 EV5 각각 1대를 한인회에 기증한다고 31일 밝혔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 위치한 한국의 거리는 한국 식당·상점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한류에 힘입어 주말이면 많은 현지인이 방문한다. 교민사회 노력으로 지난 14일 거리의 명칭이 한국의 거리로 지정됐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30일(현지시간) 이곳을 방문해 한인 동포, 칠레 시민과 소통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하상욱 칠레한인회장으로부터 한인회 활동 현황과 재외국민 투표소로 활용되는 공간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인들이 운영하는 분식집과 고깃집 등에 들러 상인을 격려했다.
그동안 칠레 한인회는 교민사회 기부금을 바탕으로 민간 경비업체를 활용해 한국의 거리 야간 순찰을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한인회에서 야간 순찰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지 상인이 자체적으로 순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차량을 기증하기로 했다.
![[산티아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0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과 마리아 피아 아드리아솔라 여사에게 '나전칠기 일월오봉도'와 '유기 와인잔 세트' 등 한국 측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7.31. bluesoda@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3110204149837_2.jpg)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순찰용 전기차 기증은 단순한 차량 지원을 넘어 한국 기업이 현지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어려움 해결에 힘을 보탬으로써 모국 기업과 재외동포 사회 간 유대를 강화하고 지역 공동체 활동을 뒷받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를 순찰에 활용해 야간 치안 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지역사회 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칠레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현지 고객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 복구,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성금 20만달러를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도 지진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순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품 가격을 할인하는 등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도왔다.
현대차는 2016~2018년 칠레 발파라이소 지역에서 환경 개선, 아동 교육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중형 트럭 마이티 2대를 재활용품 수거 차량으로 개조해 지방정부에 기증했다. 아울러 2019~2023년에는 자동차 정비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했다. 대학 진학 전 학생들이 자동차 정비 분야의 예비 학위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정비 실습 시설과 교육 공간을 리모델링해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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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2023년 산티아고 도심의 노후 공원과 복지시설을 친환경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전기차 충전기를 비롯해 테니스 코트, 미니 골프장,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야외 벤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