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기반 e-모빌리티 기업 젠트로피(대표 이재상)와 기후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대표 이행열)가 전기이륜차 전환으로 줄어드는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자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최근 '전기이륜차 기반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감축량을 정량화해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감축실적(KOC)으로 인증받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젠트로피는 배달용 이륜차 전환과 주행거리·충전 전력량을 수집하는 MRV(측정·보고·검증) 체계 구축·운영을 맡고, 후시파트너스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출권 발행과 자산화를 담당한다. 후시파트너스에 따르면 전기이륜차와 BSS 인프라를 연계한 감축사업은 국내 최초 사례다.
젠트로피는 BSS와 전기이륜차, 관제 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과 KS 표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보급 지원 사업의 수행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후시파트너스는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MRV 플랫폼으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감축량 산정부터 외부사업 등록, KOC 발행과 거래 지원까지 수행하는 업체다. 전기차 충전 데이터 기반 감축사업에서 축적한 방법론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이륜차 영역으로 넓힌다.
감축 실적 인증의 관건은 실주행거리와 내연기관 대비 감축량 입증이다. BSS는 배터리 교환 때마다 충·방전 전력량과 교환 이력을 기록하고, 차량 관제 모듈은 실주행거리를 실시간 수집한다. 양사는 두 데이터를 교차 검증해 검증기관 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트레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1단계에선 국내 외부사업 등록으로 배출권을 우선 확보한 뒤, 이륜차 보급률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한다. 파리협정 제6조 체계에 맞춰 현지 BSS 인프라와 전기이륜차 보급, 배출권 개발을 묶어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방법론 초안 마련과 시범 운영 구간 선정을 마치고 감축 실적 검증과 크레딧 발행 절차에 순차 착수할 계획이다.
이재상 젠트로피 대표는 "라이더에게 운행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탄소감축에 따른 경제적 혜택까지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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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열 후시파트너스 대표는 "전기차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MRV 기술과 배출권 사업 노하우를 전기이륜차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