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국제박람회서 전시..대한상의,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 개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효율 히트펌프를 앞세워 에너지 솔루션 경쟁에 나선다. 가정용 냉난방부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공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AX(AI 전환)와 GX(녹색전환)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253,500원 ▲5,000 +2.01%)와 LG전자(200,000원 ▼2,000 -0.99%)는 16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각각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기반 고효율 에너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올해 네 번째인 WCE는 '기후테크가 만드는 거대한 변화, 탈탄소 세상을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약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약 27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주거용 가전부터 AI 데이터센터와 대형 상업시설의 냉난방공조(HVAC)까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전면에는 고효율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을 배치했다.
EHS 올인원은 하나의 실외기로 냉방과 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주거용 히트펌프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하는 기존 방식과 비교해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함께 전시된 'EHS 히트펌프 보일러'는 자연 상태의 공기 열과 전기를 활용해 실내 난방과 온수를 공급한다. 최근 정부의 난방 전기화 보급 사업과 연계해 국내 시장에도 본격 도입됐다.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B2B(기업간거래) 공조 사업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과 협업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비롯해 첨단 산업단지와 대형 빌딩을 위한 중앙 공조 제품군을 전시했다. 다중 상업시설과 스마트 빌딩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싱스 프로'도 소개했다.

LG전자도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냉난방공조부터 생활가전과 디스플레이까지 아우르는 고효율 주거 솔루션을 내놨다. 대표 제품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일체형 'LG 써마브이 히트펌프 보일러'다. 공기 열을 활용해 투입 전력의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와 비교하면 에너지 비용을 약 40~60% 절감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가전의 전력 사용을 줄이는 기술도 소개했다. AI 기반 운전 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건조기 등을 전시했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보다 소비전력을 99% 이상 줄인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AI 가전과 냉난방공조 기술을 집약한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가정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미래형 주거 환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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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에서는 이같은 고효율·저탄소 기술에 AI를 결합하는 'AX·GX 동시 전환'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벡스코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구글 등이 참여한 '글로벌 기후·에너지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AI가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수소, 탄소 관리 등과 결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와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데 주목했다.
김정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X와 GX는 분리할 수 없는 '쌍둥이 전환'으로 AI로 녹색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저탄소 에너지와 인프라로 AI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쌍둥이 전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열 것인지 민관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