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벚꽃놀이 늘자, 편의점 '대박'

'알뜰' 벚꽃놀이 늘자, 편의점 '대박'

박희진 기자
2009.04.13 09:01

"돈 안들이고 나들이 즐기자" 김밥·도시락 등 편의점 매출 급증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불황에 돈 안들이고 벚꽃 나들이를 즐기는 '알뜰족'이 늘면서 김밥, 도시락 등 편의점 음식이 불티나게 팔렸다.

1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벚꽃 명소, 공원 등 주요 행락지 인근 보광훼미리마트 매장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벚꽃 축제가 한창인 여의도 윤중로 인근 매장의 매출은 전년대비 73% 늘었고 서울대공원 등 공원점, 제주도, 정동진 등 관광지 인근 점포, 터미널점도 전년대비 각각 163%, 75%, 139%씩 증가했다.

특히 불경기로 인해 나들이를 즐기는 주말에도 알뜰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편의점의 간단한 먹을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행락지 주변 약 300여 개 훼미리마트 점포에서 700원부터 25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대표 먹을거리인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6%, 71%, 69%, 120% 늘었다. 먹을거리와 함께 음료를 구매하면 차 음료를 50% 할인해 주는 '콤보 상품'은 전주대비 3배 이상 팔려 나들이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또 평년보다 7~10도 가량 높은 기온으로 생수, 컵커피, 이온음료, 콘 아이스크림 등 여름상품 판매도 각각 226%, 84%, 167%, 374% 급증했다. 이밖에 스낵, 초콜릿, 껌도 133%, 111%, 90% 각각 늘었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예년보다 상품을 10~20% 많이 준비했지만 매출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며 "먹을거리, 생수 등의 상품은 없어서 못 판 점포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GS25도 벚꽃놀이 덕을 톡톡히 봤다. GS25는 ‘한강 여의도 봄꽃 축제’ 기간 중 문화행사가 펼쳐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GS25 편의점 13개 점포 매출이 지난 해 문화 행사 기간(4월 11일~15일) 보다 32.9%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윤중로 인근에 있는 여의점은 행사 기간 동안 일 평균 매출 1000만 원을 넘어서며 여의도 벚꽃 축제의 최고 수혜 점포가 됐다.

김밥, 도시락 등 즉석 먹을거리(삼각김밥,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일반빵)는 총 2만 5000여개가 팔려 지난 해 축제 기간 보다 38.2% 판매가 늘었다. 예년보다 무덥고 맑은 날씨 덕분에 여의도에 위치한 GS25 13개 점포의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맥주와 음료수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3월11∼15일)보다 각각 9.2배, 5.1배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매출도 6.7배 뛰어 올랐다.

바이더웨이도 ‘여의도공원점’의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매출이 전주의 5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바이더웨이는 5일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종류는 김밥, 도시락 등의 간단한 먹거리와 음료와 맥주 등이며, 특히 스테프핫도그와 테라로사 원두커피는 각각 2000여 개, 1500 잔씩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뿐만 아니라 꽃구경과 봄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11일~12일 보라매공원점, 대전동물원점 등 전국 20여 주요 공원 편의점 매출도 전주 대비 3배 신장했다고 바이더웨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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