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홈플러스 "이마트보다 무조건 싸게"

롯데마트·홈플러스 "이마트보다 무조건 싸게"

원종태 기자
2010.01.14 09:43

12개 생필품값 놓고 '충돌'… 가격경쟁 2라운드

이마트가 불을 붙인 대형 할인마트의 가격경쟁이 제2라운드를 맞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이마트 가격인하 제품에 한해 무조건 더 싼 값에 팔겠다고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4일 최근 이마트가 가격을 낮춘 12개 핵심 생필품은 이마트보다 단돈 10원이라도 무조건 싸게 팔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이날 수급상 문제가 없는 한 이마트 가격인하 품목은 이마트보다 싼 가격으로 팔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주 이마트가 핵심 생필품 가격인하를 단행한 이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즉각 해당 상품 가격을 낮추며 맞대응을 펼친 바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마트가 가격을 낮춘 12개 품목 만큼은 무조건 이마트보다 싸게 팔겠다고 선언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가격할인 경쟁을 벌이는 것은 시장질서를 혼란스럽게 하고,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시킬 우려가 있어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의 특성상 가격경쟁에 소극적이면 고객들이 찾지 않는다고 판단해 더 싸게 제품을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는 협력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이며 협력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영 농장이나 해외 소싱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삼겹살이나 바나나, 계란 같은 12개 핵심 생필품은 14일 또다시 가격을 내려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낮췄다"며 "수급상 문제가 없는 한 이마트 보다 싼 최저가 방침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가격을 낮추면 이마트가 다시 가격을 내리는 가격인하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핵심 생필품은 전국 모든 점포에서 가격경쟁을 벌이겠다"며 "경쟁업체가 가격을 내리면 이마트도 추가로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15일께 가격인하 생필품을 12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추가 방안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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