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강호' 패션 대기업 3사, 여성복 강화 전략 통했다..여성복 시장서 두각

남성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패션업종 대기업들이 '숙원'인 여성복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패션업계에서 대기업은 남성복의 '강호'로 통하지만 여성복 분야에서는 입지가 낮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여성복 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한 전략이 결실로 이어지며 여성복 시장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패션업계 1위 기업인제일모직은 2003년 인수한 여성복 브랜드 '구호'의 성공에 이어 지난해 4050세대를 타깃으로 선보인 신규 브랜드 '르베이지'로 '대박'을 터트리며 여성복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2003년 여성복 '구호'를 인수할 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성공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구호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봄 시즌에 맞춰 출시된 르베이지는 침체에 허덕였던 디자이너 캐릭터군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르며 첫해에만 1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르베이지는 '마담 브랜드' 일색인 중장년 여성층 시장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트렌디한 감성을 반영한 게 특징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구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여성복 사업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왔다"며 "그 결과,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4050세대 여성을 사로잡아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캐주얼 의류 브랜드인 '헤지스'에 숙녀복을 추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여성복 시장에 본격 뛰어든 LG패션도 여성복에서 약진을 거듭, 매출 비중이 2008년 11%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LG패션(24,100원 ▼300 -1.23%)은 지난해 2월 TNGT의 여성라인을 출시, 첫 해 목표치인 매출100억 원을 무난하게 돌파했고 질스튜어트, 바네사브루노, 이자벨마랑 등 대부분의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매출이 증가하거나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기존 브랜드인 닥스여성과 헤지스여성도 각각 전년대비 6%, 15%가량 신장했다.
김영순 LG패션 전무는 "2006년 자체적으로 출시한 모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며 "지난해 TNGT여성의 출시, 수입여성 브랜드들의 전개를 통해 균형잡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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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코오롱은 2001년부터 여성 캐주얼 브랜드 '쿠아'를 전개해왔고 2008년 가을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산드로'를 국내에 도입한데 이어 최근 '쿠아 로포츠'를 출시, 여성복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쿠아 매출은 500억원을 돌파했고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발탁, 로맨틱 스포츠 캐주얼을 표방한 '쿠아 로포츠'로 여성복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쿠아 로포츠는 지난 14일 신촌 현대 유플렉스에 1호점 열었고 런칭 첫해인 올해 상반기에 백화점 9개, 대리점 4개를 열고 연내 19개로 늘릴 계획이다. 산드로는 현재 백화점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봄 1~2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향후 3년 이내에 매출 150억 원대의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임창주 코오롱 패션군 여성복 사업부 상무는 "쿠아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116% 신장한 580억원"이라며 "2010년까지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