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프 대표 교체…'오너 경영' 돌입

인디에프 대표 교체…'오너 경영' 돌입

박희진 기자
2010.03.04 07:49

전문경영인 김기명 대표 사의 표명..모기업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이 대표 맡아

인디에프(725원 ▼1 -0.14%)(옛 나산)가 '오너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인디에프의 모기업인 세아상역의 김웅기 회장(사진)이 인디에프의 대표 이사직을 맡고 경영 전면에 나선다.

전문경영인인 현 대표이사 김기명 인디에프 사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세아상역 출신으로 지난해 초 인디에프로 합류한 이용학 부회장도 사임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학 부회장과 김기명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며 "오너인 김웅기 회장이 인디에프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직접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에프는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웅기 회장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하고, 지난해 말 영입된 변형석 총괄 부사장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원해룡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새 이사회를 구성한 뒤 김 회장을 대표이사로 추대할 예정이다.

김웅기 회장이 인디에프의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투자 등 각종 사업 현안을 둘러싼 신속한 의사 결정과 책임경영이라는 오너 경영 체제의 이점을 살려 인디에프의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한 조치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웅기 회장이 인디에프를 제대로 키워보고 싶어 한다"며 "오너 경영자로서 실무는 관련 부서에 맡기되 큰 틀에서 경영을 챙기고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기 회장은 샐러리맨 생활을 접고 1986년 의류 주문자상표생산(OEM)업체인 세아상역을 창립, 23년간 마이너스 성장 없이 연 평균 27%의 매출 성장률을 이끌며 1위 업체로 일궈낸 입지전적 인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올해 세아상역 매출 목표는 10억5000만 달러다. 김 회장은 인디에프 인수로 의류 수출 분야에서 내수 패션으로 입지를 넓혔다. 세아상역이 인디에프에 양도한 중저가 브랜드 '테이트'(TATE)는 런칭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인디에프는 1980년 창립된 나산이 전신인 패션 업체로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90년대를 풍미했던 유명 여성복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지만 계열사의 무리한 유통망 확장으로 부도를 맞고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8년만인 2006년, 1위 의류 OEM 업체인 세아상역에 매각됐고

2007년 10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했고 같은 해 12월 사명을 인디에프로 변경됐다. 김기명 사장은 2007년 6월부터 대표이사직을 맡고 인디에프의 재기를 진두지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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