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트남의 심장, 롯데하노이센터를 가다..롯데百 "베트남서 최대 15개까지 출점"
베트남 하노이 구도심에서 신도심지로 이어지는 길목에 들어선 대우호텔과 마주한 '롯데센터 하노이'건설현장. 주변에는 마치 잠실의 석촌호수가 연상되는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현장에선 지하에서 흙을 퍼내는 '터파기'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말 착공에 들어갔지만 아직은 철골이 지상으로 올라와 있지 않아 초고층 랜드마크로서의 위용을 가늠하긴 어려웠다.
그러나 2년 뒤인 2013년 말에는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의 롯데센터하노이가 완공되면 백화점, 호텔, 사무실, 서비스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는 '롯데복합타운'으로 우뚝 서게 된다.
◇복합타운이 '글로벌 롯데'의 성공열쇠= 신동빈 회장의 '글로벌 롯데' 전략에 일부 투자자들은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다. 특히 거액을 들이는 '복합타운'프로젝트가 그런데 주력계열사가 한꺼번에 진출할 경우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신 회장은 '브릭스(베트남·러시아·인도네시아·중국)'진출의 성공여부가 '브랜드'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다. 롯데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선 진출 국가 중심지에 랜드마크 시설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유통과 서비스 등이 결합돼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이 같은 신 회장의 '글로벌 롯데'의 전략이 잘 녹아 있는 프로젝트가 '롯데하노이센터'이다. 롯데하노이센터 프로젝트 책임을 맡고 있는 이종국 사장은 4억달러가 투자되는 이 프로젝트의 손익분기점이 완공 첫해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입주가 확정된 롯데 계열사 외에도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롯데하노이센터는 단순한 부동산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의 유통, 관광, 서비스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百, 베트남 유통 선도..최대 15개 점포 확대= 롯데하노이센터에는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이 러시아, 중국에 이어 네번째 해외점포로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주요 주거지역과 패션거리가 형성돼 있어 상권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접근성이 탁월해 교통의 요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롯데백화점은 지상 1층부터 5층(영업면적 2만4343m²)에 하노이점을 입점시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잡화, 명품, 여성, 남성, 스포츠, 가정 상품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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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하노이점에 쏟아 주변 백화점들과 차별화된 고급백화점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고객 특성에 맞는 매장구성 및 상품구색, 상품소싱 노하우와 판촉, 이벤트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한국 백화점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하노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최고급 백화점인 ‘다이아몬드 백화점’의 수탁 경영을 맡아오면서 베트남 최고의 백화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롯데하노이센터 등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에 점포를 12~15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구수회 롯데백화점 베트남사업부문장은 "이미 1차로 부지 물색은 끝낸 상태"라며 "다만 시장상황과 여건에 따라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8 비전인 ‘글로벌 TOP10’ 백화점 진입을 위해 베트남 외에도 해외 출점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텐진, 선양, 상하이 등 주요 도시마다 2~3개의 점포를 오픈하고, 주요 도시가 아니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소 도시에도 진출하는 ‘다점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백화점만 단독 진출 보다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함께 구성된 복합단지에 진출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8년까지 중국 내 20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도네시아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구 부문장은 "인도네시아는 백화점 보다는 쇼핑몰이 더 각광을 받고 있다"며 "쇼핑몰 건립에 대한 계획이 올 상반기에 확정될 경우 2012년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