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오쇼핑, 홈쇼핑업계 최초 전자책 공략

단독 CJ오쇼핑, 홈쇼핑업계 최초 전자책 공략

엄성원 기자
2013.01.07 14:42

"콘텐츠사업 진출로 한국의 아마존 되겠다"

CJ오쇼핑(54,100원 ▲500 +0.93%)이 업계 최초로 전자책(e북) 출판유통시장에 진출한다. 전자책 콘텐츠, 단말기 판매 등 단순 유통 차원을 넘어 미국의 아마존과 같이 디지털 콘텐츠 유통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포석이 될 전망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연내 전자책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구상의 큰 틀은 지난해 마무리됐고 현재는 유통 플랫폼, 콘텐츠 서비스 등 구체적인 계획을 짜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이 지난해 중반 전자책 사업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반기 중 구체적인 모양새가 드러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도 전자책을 포함한 인터넷 사업 다각화 의지가 강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유통이 여가와 엔터테인먼트 수요를 흡수하는 창구로 변하고 있다"며 "아마존과 같이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CJ오쇼핑이 최근 국내 2위 온라인서점 인터파크도서를 이끈 서영규 전 대표를 인터넷사업총괄(부사장급)로 영입한 것에서도 전자책 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서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인터파크도서 대표직을 사임한 뒤 지난주 CJ오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전 대표는 라이코스 코리아, SK컴즈, 인터파크 등을 거치며 인터넷 포털 서비스와 마케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SK컴즈에선 싸이월드 서비스를 총괄했고 직전 있었던 인터파크도서에선 도서 검색기능 강화와 모바일 사업 개편을 주도했다.

인터파크INT 관계자는 "서 전 대표는 여러 인터넷 관련 업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터넷 인프라와 콘텐츠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경영,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CJ오쇼핑은 서 대표 영입과 때를 같이 해 인터넷 총괄부서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인터넷총괄부서는 기존의 CJ몰(www.CJmall.com), 모바일쇼핑과 함께 전자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서 전 대표 영입으로 전자책 관련 노하우를 보충하고, 인원 확충으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전자책 출판유통업체들은 "신규 시장에서 자리 잡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CJ오쇼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경계했다.

전자책업계 관계자는 "전자책 동시 출판에 대한 출판업계의 부정적 인식 등으로 인해 콘텐츠 사업이 쉽지 않다"며 "스마트폰, 태블릿 보급으로 인해 (전자책) 단말시장도 정체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나 자본력, 유통망 등 메이저 유통업체로서 가진 잠재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전자출판업 매출은 2008년 1188억원, 2009년 1660억원에서 2010년 1925억원으로 성장했다. 연 평균 27%에 달하는 성장 속도다. 그러나 전체 출판시장 규모 8조4000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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