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에 덤까지' 추석선물 "지금이 가장 싸다"

'할인에 덤까지' 추석선물 "지금이 가장 싸다"

엄성원 기자
2013.09.17 15:43

백화점·마트 "재고 쌓느니 싸게 판다" 할인… 일부는 18일도 개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막바지 추석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추석 연휴기간 판매하지 못하면 재고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추석 직전인 18일까지 잠실점과 영등포점, 노원점 등 10개 점포에서 한우와 과일, 수산물 등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일본 방사능 우려로 직격탄을 맞은 수산물 선물세트는 물론 한우, 과일 등 인기 선물세트도 큰 폭 할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할인행사를 통해, 굴비와 새우, 김, 미역 등 수산물 선물세트와 곶감 같은 과일 선물세트를 정상가보다 20~30% 싸게 내놓는다.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18일 휴무를 실시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막판 할인행사를 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지난주 일찌감치 선물세트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과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최대 20%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일본 방사능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한 김·멸치 선물세트는 추가로 카드할인을 더해주거나 '3+1', '5+1' 같은 증정행사를 통해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마트도 10여개 인기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가격을 낮춰주고 동시에 20% 카드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어 실질적으로 40%에 달하는 할인을 해주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떨이식' 할인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추석 선물세트 판매호조에 따른 소비 증진 분위기를 추석 이후까지 연장시킨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의 선물세트 판매는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지난 16일 현재 13.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12.9%, 15.9%의 매출 신장률로 지난해 3~5%에 그쳤던 신장률보다 3배에 달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백화점에 미치진 못하지만 대형마트 3개사도 3~9%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괜찮은 추석 성적표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기대 이상 호조를 보여 추석 이후에도 매출 호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추석 선물세트 대대적으로 할인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 선물은 다시 분해해 낱개로 판매할 경우 이에 따른 인건비가 더 소요되는 등 재고부담이 일반 상품에 비해 심한 것도 떨이 할인에 나서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는 할인 판매가 끝나면 결국 낱개로 뜯어 팔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이 비용이 많이 들고 번거롭다"며 "추석 연휴에 재고를 남기지 않고 싼 값에라도 모두 파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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