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J제일제당 '다시다' 글로벌마케팅 담당 수밋다스 사원

1975년부터 '고향의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다시다'. 이제 미국은 물론 몽골·러시아·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에서 팔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소비자들의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이 제품의 해외마케팅 담당자는 예상밖의 인물이다. 바로 방글라데시 출신의 수밋다스 CJ제일제당 사원(29·사진).
서울대 전기공학과 05학번으로 한국에 유학 온 그는 2010년 졸업 전 인턴으로 '인도 식품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CJ와 인연을 맺게 됐다.
"원래 전기공학을 전공한 것도 IT 마케팅 쪽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인턴을 거치면서 식품 마케팅 업무가 제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죠. 다행히 최종 합격해 다시다 브랜드의 글로벌 마케팅을 전담하게 됐습니다."
다시다는 쇠고기맛 만 있는 게 아니다. 닭고기는 물론 해물·조개·멸치 등의 다양한 맛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역별로 입맛과 취향이 다르고, 종교 등의 문화적 특성도 있어서다. 최근에는 특히 몽골과 나이지리아에까지 '다시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2004년에 진출한 몽골의 경우 쇠고기 다시다에 대한 인기가 엄청납니다. 한 가정에 한 사람 꼴로 한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을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고, 한국과 음식문화가 비슷해서 인거 같아요. 나이지리아도 2009년에 진출했는데, 현지인 입맛에 맞게 일부 성분을 조정하고 패키지도 현지화해 접근하다보니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요."
다스씨는 이제 식품 대국인 미국과 일본의 메인 스트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그동안 교포 마켓 위주로 판매됐던 미국에선 일반 유통망으로 확대하고, 일본의 경우 소포장 선호 성향에 맞춰 스틱형 제품을 늘리기로 했다.
"닭고기 다시다의 경우 수출 전용 상품이 역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드문 케이스기도 해요. 원래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권 소비자들을 겨냥해 수출 전용으로 만들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한국에도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죠. 이제 국내에도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이 늘면서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이 갖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바이어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능통한 한국말을 하는 그는 이제 뼈 속까지 '다시다 전도사'가 됐다. "장기적으로는 인도처럼 큰 해외 시장에 직접 나가 발로 뛰며 한국의 맛을 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