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경영진 교체 위한 주총 고려"

신동주 "경영진 교체 위한 주총 고려"

엄성원 기자
2015.08.18 09:47

日 요미우리신문 인터뷰 통해 한일 통합경영 반대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에서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갈등의 중심에 서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에서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의한 한일 롯데 경영 통합에 대한 반대 뜻을 재차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1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가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계속 말씀하셨다"며 "일본 사업은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봐온 내가 이끄는 편이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현 경영진을 추인하는 것이 경영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자신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신 총괄회장은 17일 주총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주총 안건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통한 경영진 교체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 교체를 위해)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홀딩스 지분을 3분의1 가까이 쥐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를 염두에 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과 경영권을 놓고)싸우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가 있다면 동생에게 조언도 하고 사원의 목소리도 경영진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17일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에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등 신 회장측이 제안한 2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는 신 전 부회장이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뷰에서 말한대로 아버지 지분(광윤사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 28.1%로 추정)과 자신의 지분 2%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면 종업원 지주회, 임원지주회, 계열사 지분 등 나머지 지분이 모두 신 회장을 지지해야만 안건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총 표 대결에서 밀린 만큼 신 전 부회장에게 남은 반격카드는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기 과정을 문제 삼는 소송전으로 압축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