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카페베네', 커피 맛·로고 다 바꾼다

주인 바뀐 '카페베네', 커피 맛·로고 다 바꾼다

김소연 기자
2016.06.03 03:31

신규 BI 첫 적용한 천호점 오픈 계기로 제2 도약 준비…베이커리 강화·해외부실 정리, 수익성 꾀해

카페베네가 바뀐 BI(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첫 매장을 오픈하며 제2 도약을 준비한다. 올초 부진했던 실적도 성수기 시즌, 베이커리 강화 등을 통해 차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바뀐 BI와 인테리어 컨셉을 천호점에 적용해 이번 주말부터 선보인다. 천호점은 카페베네 국내 1호점으로 상징성이 큰 점포여서 새 컨셉을 적용할 매장으로 낙점됐다. 새로운 BI를 적용할 두 번째 점포로는 압구정점이 꼽힌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말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후 로고, 매장 장식, 커피 맛, 서비스 등을 다 바꾸고 '제2의 창업'이라 불릴 정도로 대규모 변신을 꾀하고 있다. 갈색 중심이었던 BI는 와인빛 '버건디'로 바꾸고 '카페베네(CAFFE BENE) 글자체도 '유럽풍 빈티지'에서 '도회적인' 느낌으로 변화했다. 매장 인테리어도 그에 맞춰 바꾼다.

가맹점주 비용 부담을 고려해 간판이나 인테리어 교체 여부는 온전히 점주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신규 BI와 과거 BI가 혼재돼 애매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지만, 가맹점주 입장을 우선시한다는 판단에서다.

객단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베이커리 제품도 강화한다. 카페베네는 3월부터 전국 500개 매장에서 '베네글'이라고 이름지은 베이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4월에 새롭게 선보인 케이크도 인기다.

카페베네는 베네글로 객단가를 높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오전, 식사시간 매출을 높일 방침이다. 베이커리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베네글에 쓰이는 베이글빵을 마인츠돔 베이커리 생산공장에서 자체 개발·생산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가맹점주를 위해 최근 열풍인 저가 커피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카페베네는 가맹점주 신뢰와 실적 회복을 이끌 계획이다. 카페베네는 올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85억원과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로 보면 매출액 207억원에 영업적자 14억원으로 손실 폭이 더욱 커진다.

그러나 이는 예견된 손실로, 해외법인 부실 등을 떨궈내기 위한 작업이라는 것이 카페베네 설명이다. 부실을 떨궈내 흑자전환 기틀을 닦은 후 2·3분기 성수기를 거쳐 베이커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까지 꾀해 올 연말 흑자전환할 방침이다. 카페베네는 3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합작법인 '한류벤처'로부터 유치한 165억원의 투자금을 부실 정리에 써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397%에서 1007%로 낮아졌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1분기에는 브랜드 리뉴얼 비용, 해외법인 손실이 반영돼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해외법인 부실을 점차 줄여 흑자전환을 위한 기반을 닦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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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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