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매장 아니에요"…부정확한 확진자 동선공개에 애꿎은 피해

"코로나 매장 아니에요"…부정확한 확진자 동선공개에 애꿎은 피해

이영민 기자
2020.02.04 15:08
4일 오전 본죽 청담프리마점 입구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영민 기자
4일 오전 본죽 청담프리마점 입구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영민 기자

"우리 매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관없는 매장입니다."

4일 오전 찾은 본죽 청담프리마점 입구에는 이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3번째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이라는 오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본죽 청담프리마점 점주 A씨는 "도산대로에 있는 본죽이 2곳인데 정부에서 도산대로점이라고만 발표를 했다"며 "발표 이후 코로나 확진자 방문 매장이 우리 지점이냐는 문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3번 확진환자의 동선을 추가 발표하면서 3번 확진환자가 1월22일 '본죽(도산대로)'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도산대로에 있는 본죽 매장은 본죽&비빔밥카페 신사점과 본죽 청담프리마점 2곳이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본죽 도산대로'라고 검색하면 청담프리마점만 나온다. 청담프리마점이 확진자 방문 매장으로 오해받은 이유다.

A씨는 "다행히 매출이 눈에 띄게 줄거나 하진 않았지만 확진자가 청담동에 왔던 적도 없는데 잘못 알려져서 안타깝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도 소독 처리하고 접촉자 격리 상태라 방문해도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죽&비빔밥카페 신사점은 지난달 29일 소독을 완료하고 이날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해당 매장 입구에는 "고객과 근무자의 안전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중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질본이 확진자 동선을 부정확히 공개해 피해를 입은 곳은 A씨 매장뿐만이 아니다. 5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발표된 성북구 럭키마트는 실제로 '럭키후레쉬마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북구에는 럭키후레쉬마트 외에도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럭키마트가 3곳이 더 있다.

5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발표된 '이가네바지락칼국수'도 중랑구에만 면목점과 중화점 2곳이다. 하지만 질본에서 지점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확진자가 방문하지 않은 중화점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가네바지락칼국수 중화점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후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다"며 "우리 가게가 아니라고 안내문을 걸고 싶다가도 면목점의 억울한 상황을 생각해서 참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방문한 면목점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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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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