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소독에 마스크제공까지…' 눈물겨운 코로나마케팅

'방역·소독에 마스크제공까지…' 눈물겨운 코로나마케팅

김은령 기자
2020.02.11 15:32

#서울 종로에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방문한 A씨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주문대 앞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이용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매장에서 먹고 가겠다고 했지만 종전과 다르게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받았다. A씨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응대하고 소독제가 놓여져있는 것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된다"며 "일회용컵을 이용하는 것도 혹시나 하는 우려를 낮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들이 방역, 소독 등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또 매장내 손세정제를 구비해 두고 매장 직원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 방문 고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까지 나오고 있다.

뚜레쥬르,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말부터 매일 출근하는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매장 소독, 방역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지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파리바게뜨, 던킨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지난달 31일 모든 매장에 제품에 비닐 포장을 의무화하는 공지를 내렸다. 파리바게뜨는 기존에는 제조공장에서 진공포장해 공급하는 완제품만 비닐포장이었지만 현재 매장에서 제조하는 제품에도 개별 포장해 제공한다. 던킨도 기존에는 진열대에 포장없이 비치했던 도넛 제품을 개별 포장해 판매 중이다.

이디야,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들도 전 매장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환경부가 신종코로나 사태 이후 매장내 일회용품 금지 규정을 다소 완화하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한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허용하면서 일부 매장은 전 고객에게 일회용품 컵을 제공하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아예 순차적으로 매장 소독, 방역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가장 먼저 최근 오픈한 헬리오시티점을 하루 휴업하고 전문방역업체가 소독, 방역했다. 전 매장에 손소독제를 기본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물론 입구에 체온계도 비치하고 있다. 매장직원과 배달직원에게도 마스크, 손세정제 사용을 의무화했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등을 제공해 고객을 마케팅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또봉이통닭은 전국 550여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건강 마스크' 1만개를 선착순으로 무상 제공한다. 무상 제공되는 ‘건강 마스크’는 일본 공인시험연구센터인 카켄에서 검사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국민 건강을 위해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건강 마스크’를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들이 방역, 소독 등을 강조하는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고객들의 발길이 줄었는데 한 명이라도 방문 고객을 늘리는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직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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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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