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알던 그 맥날 맞냐?"
지난 3월 말쯤 '맥도날드 햄버거가 달라졌다'는 글들이 인터넷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맥도날드 버거 빵(번) 맛이 변했다", "패티가 더 맛있어진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추측글이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소비자의 빠른 반응에 한국맥도날드는 급히 '베스트 버거' 도입 사실을 밝혔다. 이에 소비자들은 "빵 바뀌어서 너무 좋다.", "왠지 빵이 쫀득해졌더라", "최근 먹었을 때 더 맛있어진 이유가 이거였다"며 환영했다.
마케팅보다 빠른 소비자 반응은 한국맥도날드는 물론 식품업계 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변화된 맛을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한국 소비자의 수준 높은 입맛을 보여준 사례였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도 10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한국 고객은 맛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하고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섬세한 미각을 지녔다"며 "32년간 한국맥도날드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3월26일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 전 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 도입이다. 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 도입을 위해 약 2년에 걸쳐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했다.
구체적으로는 △번 글레이즈 코팅 △패티 조리 설비·방식 변화 △치즈 녹이는 시간 연장 △소스 분사 방식 개선 △채소 보관 시간 단축 등을 진행했다.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셰프는 "베스트 버거는 버거를 이루는 작은 디테일이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글로벌 소비자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겉은 윤기 나고 속은 부드러운 번을 선호하는 점에 주목해 번에 글레이즈 코팅을 적용했다. 최 셰프는 "글레이즈 코팅은 보기 좋을 뿐 아니라 바로 토스팅돼 나온 번에 뜨거운 열기와 수분을 그대로 감싸는 역할을 해 한층 따뜻하고 촉촉하고 푹신한 식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패티에도 변화를 줬다. 패티를 조리하는 그릴 사이를 9.4% 넓게해 육즙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 특히 빅맥 패티를 구울 때는 양파 3.5g을 뿌려서 양파의 단맛과 향이 고기 맛을 끌어올리고 육즙을 가두어 풍미를 극대화하도록 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036명 읽는 중
치즈를 녹이는 시간도 늘려서 치즈가 패티 위에 올려졌을 때 가장 맛있게 녹아 버거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채소 보관량을 기존보다 60%로 줄인 소량 보관 방식으로 개선해 더욱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소스 분사 방식도 개선해 재료에 소스가 골고루 뿌려져 버거의 어느 부분을 먹어도 동일한 맛을 조화롭고 일관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빅맥 소스는 50%를 증량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베스트 버거 도입과 고객 편의성 높인 플랫폼 구축이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매출액의 9% 성장 견인에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