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계열사 롯데렌탈(52,600원 ▲1,400 +2.73%) 경영권 지분 매각 거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 8월 1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을 경영권을 포함해 대체자산 운영사 TPG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승인받은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해왔다.
롯데렌탈 매각 대금은 약 1조3105억원(주당 5만9000원)이다. 최근 1년 내 롯데렌탈 주식 최고가 5만3000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 대금을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TPG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출을 늘리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을 닦을 전망이다. 회사 명칭은 롯데렌탈을 유지하되, 롯데그룹 계열에서 이탈하는 점을 고려해 그룹의 상징인 'L'은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렌터카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렌탈은 지난해 매출 2조9188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967억원, 영업이익 168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재편 작업을 추진 중이다.
화학 계열사 롯데케미칼(46,100원 ▼900 -1.91%)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기 위해 여수와 대산의 기초화학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파키스탄 법인과 타이탄 말레이시아 법인, 건자재 사업 등 비핵심 사업의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반도체용 회로박 등 고부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롯데쇼핑(81,900원 ▼400 -0.49%)과 호텔롯데도 실적 개선과 함께 유휴부지와 저효율 점포 정리, L7강남 매각 등 자산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한 만큼 새로운 주주와 지속 성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며 "롯데도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각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전략적 적합성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