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 편의점 판매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과 대형할인점 등 유통 채널 간 흰 우유 가격 차가 전년보다 더 벌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의 '나100% 우유' 1ℓ 가격은 3050원에서 3200원으로 4.9% 오른다. 현재 주요 대형마트에서 나100% 우유 1ℓ는 지난해 우윳값 인상 이후 2870원에 판매되고 있다. 주요 편의점 판매가는 3050원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간 가격 차이는 180원이다.
올해 인상된 원유 기본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면 두 채널 간 가격 차이는 최소 200원에서 많게는 300원까지 벌어지게 된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지난달 말 용도별 원유(原乳) 기본 가격 인상안을 확정하자 서울우유는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나100% 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률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해 흰 우유 1ℓ 소비자가는 2000원 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인상 폭을 줄여 흰 우유 1ℓ 소비자가는 3000원 선을 넘지 않고 2900원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서울우유가 편의점 흰 우유 가격은 용량별로 최소 4.9%~11.7%까지 인상키로 하면서 편의점 1ℓ 흰 우유는 3000원을 훌쩍 넘겼고 대형할인점간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는 "8월에 발표한 인상 계획은 대형할인점 기준이었고 입점 물량, 물류비 등에 따라 편의점과 대형할인점 간의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형할인점 인상 폭을 최소화하다 보니 편의점 가격과 차이가 커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편의점은 마진폭을 늘려 가격 차가 더 벌어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우유업체의 납품가 인상률에 비례해 판매가를 올린다"며 "유통사는 전년도와 같은 방식으로 마진을 붙였을 뿐 제조사가 올린 것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올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