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고기가 아예 안 들어갔다고요? 콩으로 만들었구나."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이하 GBW2024)' 내 풀무원 전시관 앞.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GBW2024에서 풀무원이 선보인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의 '식물성 런천미트(이하 런천미트)'를 본 관람객이 발걸음을 멈추며 이같이 말했다.
런천미트는 2022년 12월 출시한 제품으로 햄을 식물성으로 구현했다. 풀무원의 식물성 식품 기술이 집약된 제품인 만큼 식물성 캔햄 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6월 출시 1년 5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일부 매장에선 일반 캔햄과 겨뤄도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풀무원은 식물성 캔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지구식단의 주요 카테고리로 키울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런천미트 마늘맛을 추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런천미트의 선전에 힘입어 지구식단도 성장하고 있다. 지구식단의 올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약 74% 증가했다. 풀무원 지구식단은 2022년 선보인 지속가능식품 전문 브랜드다. 최소 첨가물 원칙에 따라 식물성 원료로 맛과 식감을 살린 식물성 대체식품·영양식품·간편식 등 3개 카테고리 아래 텐더, 교자, 만두, 브리또 등 40여종의 제품을 갖췄다. 동물복지 사업에 앞장서 온 풀무원이 이를 넘어 식물성 지향 식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포부가 담겼다.
지난해 12월에는 가수 이효리를 지구식단 캠페인 모델로 선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쓰지 않다가 특정 광고 모델을 발탁한 건 1984년 창립 이래 3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풀무원이 동물 복지, 친환경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풀무원 공동 창립자인 남승우 전 대표가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을 만난 뒤 영감을 얻고 동물복지 사업에 나섰다. 2007년에는 동물복지를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사업에 적용했다. 2018년에는 동물자유연대와 식용란 '케이지프리' 협약을 맺고 2028년까지 식용란을 모두 동물복지란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풀무원은 식물성 캔햄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보고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일반 캔햄이 반찬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에 쓰이기 때문에 일반 캔햄에서 식물성으로 옮겨가는 소비자가 점차 많아지면 시장은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며 "식물성 캔햄의 형태, 맛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