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정감사]

최근 순살치킨의 중량을 기존보다 200g 줄이고, 닭다리살만 사용하던 것을 닭가슴살을 섞어 팔면서 눈속임성 가격 인상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교촌에프앤비(4,180원 ▼65 -1.53%)가 "가격 인상을 위해 중량을 줄인 것이 아닌 원자재 가격 인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소비자가 이 같은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히 고지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며 배달 앱 등에 정확히 고지하겠다고 했다.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교촌은 순살치킨의 중량도 줄이면서 닭다리살 함량도 줄였다"며 "이 같은 판매 행태는 전형적인 슈링크플레이션(제품 가격은 두면서 용량이나 크기, 품질을 줄이는 사실상의 가격 인상효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송 대표는 "중량을 줄인 것이 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순살치킨 가격은 변동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 의원은 "홈페이지를 보면 중량 축소 등 변경된 내용에 대한 공지가 없다. 배달 앱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비판하자, 송 대표는 "홈페이지에는 공지했으나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한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의원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홈페이지와 배달 앱, 오프라인 매장 등에 제대로 고지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송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교촌에프앤비의 가맹점주에 대한 보복성 조치 의혹도 제기됐다. 가맹점주가 닭고기 공급 부족 문제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정위에 제소하자 이를 빌미로 해당 가맹점주에 대한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것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의 원자재 수급 불안 문제가 6년 째 지속되고 있다"며 "닭가슴살을 섞거나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원재료의 수급 어려움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 가맹점이 공정위에 신고하자마자 두 달 만에 가맹계약 위반으로 해당 가맹점의 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했다"며 "이는 공정위 신고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해마다 원자재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데 올해는 다각도로 공급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가맹점들이 생업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외부 사입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본사와 가맹점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쉽게 허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