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손잡은 G마켓, 7000억 투자로 '글로컬' 잡는다[리얼로그M]

'알리' 손잡은 G마켓, 7000억 투자로 '글로컬' 잡는다[리얼로그M]

하수민 기자
2025.10.21 14:43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풀어내본다.
장승환 G마켓 대표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G마켓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제공=G마켓.
장승환 G마켓 대표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G마켓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제공=G마켓.

"국내와 해외 시장을 잇는 '글로벌 로컬 마켓(Global Local Market)'으로 재탄생하겠습니다."

장승환 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국내에서는 셀러(입점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해외에서는 K상품을 세계로 전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를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2가지 전략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5년 안에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거래액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G마켓은 우선 7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로컬 마켓' 실현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셀러들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간 5000억원, 고객 대상 프로모션에 1000억원, 이커머스의 미래를 좌우할 AI(인공지능) 활용에 100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셀러 파트너를 위해 5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판매 수수료를 폐지하고, 중소 셀러를 위한 마케팅 지원과 수수료 인하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명 이상의 영업 컨설턴트를 추가로 영입해 일대일(1:1) 맞춤형 판매 전략과 마케팅 상담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손잡은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 상품의 해외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장 대표는 "K뷰티와 K패션, K푸드 등 한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세계로 연결하겠다"고 전제한 뒤 "(알리바바그룹 자회사로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라자다와 연동을 마쳤고, 동남아 5개국을 시작으로 향후 5년내 200개국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거래액 증가와 수억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마켓은 기술 투자 계획도 구체적으로 내놨다. 장 대표는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알리바바의 최첨단 기술을 G마켓 플랫폼에 내재화할 것"이라며 "단순 리모델링이 아니라 전면적인 플랫폼 재건축으로 AI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해 검색과 추천, 광고, 고객 응대 등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G마켓 연간 투자 계획. /사진제공=G마켓.
G마켓 연간 투자 계획. /사진제공=G마켓.

셀러 중심의 정책 변화를 모색하고, 고객 편의와 셀러들을 위한 AI 기술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판매 지원을 맡고 있는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셀러가 해외로 손쉽게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해외 판매 동의만으로 번역과 물류, 세금, CS(고객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면서 "셀러는 상품 등록만으로도 라자다를 비롯한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김정우 프로덕트익스피어리언스(PX) 본부장은 "알리바바의 검색 및 추천 엔진을 도입해 고객 행동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검색어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해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AI가 광고 입찰을 자동화해 셀러의 광고 운영 부담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별도로 G마켓은 이날 공정위의 합작 법인 설립 승인 과정에서 불거진 고객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앞서 공정위는 △G마켓·옥션과 알리 간 국내 소비자 데이터의 기술적 분리 △해외 직구 시장 내 상호 데이터 이용 금지 △그 외 시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데이터 활용에 대한 실질적 선택권 보장 등을 명령한 바 있다.

장 대표는 "공정위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양 플랫폼은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소비자 보호와 데이터 보안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도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G마켓의 고객정보는 G마켓이 단독 관리하고 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뒤 "AI 학습을 위한 빅데이터도 별도의 클라우드에서 관리되고 있고, 개개인을 특정할 수 없게 암호화돼 있다"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 보호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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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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