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성 경기 의정부송산점 대표..자사앱 최다 판매 가맹점주로 선정

국내 배달음식 거래액이 40조원에 육박하고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의 절반이 넘는 규모가 배달앱을 통해 나오는 가운데 치킨 브랜드 자체앱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낸 사장님이 있다. 지난 24일 BBQ의 경기 의정부송산점에서 만난 어용성 대표(29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BBQ 자사앱 최다 판매 패밀리(가맹점주)로 선정돼 지난달 창립 30주년 행사서 '용(勇)상'을 받았다.
실제로 의정부송산점의 매출 중 자사앱 비중은 20% 가량이다. 나머지 50%는 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 등 배달앱에서, 30%는 매장 내 주문에서 각각 나온다. 배달앱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70~80%를 차지하는 업계 수준을 고려하면 어 대표 매장은 이례적인 셈이다. 올해 2월 문을 열고 반년여만에 낸 성과로 봐도 눈에 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이 37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외식시장의 배달앱 의존도가 높아지고 수수료 부담이 늘고 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프랜차이즈의 배달앱을 통한 매출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24%로 전년 동월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도 '탈(脫) 배달앱'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어 대표의 매장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해 자사앱 유입을 이끈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어 대표는 손님들이 매장에 오면 자사앱 사용을 권유하고 있다. 그는 "치즈볼 같은 사이드 메뉴를 받을 수 있다고 손님한테 설명한다"고 운을 뗀 뒤 "배달앱보다 가격 혜택이 많이 큰 행사 기간에도 마찬가지로 이용을 독려하고,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면 친절하게 알려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사앱의 가격 강점을 알게 된 손님들이 계속 쓰게 된다고 말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 대표는 자사앱 이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배달 중개수수료가 줄어들었다고 했다.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기사를 배정한 뒤 배달비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치킨 2만5000원짜리를 주문하면 중개수수료는 1875원(약 7.5%)정도다. 그는 "중개수수료는 1건당 1000~2000원으로 그냥 나가는 돈인데 이게 쌓이면 규모가 정말 크다"면서 "치킨 1마리당 수수료를 1500원이라고 잡고 하루에 150마리를 판다고 가정했을 때 이중 70마리만 자사앱으로 팔면 10만5000원씩 아끼는 셈이고, 한달로 치면 300만원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어 대표는 의정부송산점 외에도 BBQ 매장 2곳을 더 운영하면서 배달앱 의존도를 줄여야겠다고 결심했다. 2020년도 문을 연 배달 전용 매장, 2022년 선보인 홀 매장의 매출을 분석한게 계기가 됐다. 배달 전용 매장인 경우 홀 매장에 비해 매출이 1.5~2배가량 높지만 배달 중개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마진은 비슷한 수준이란게 그의 전언이다. 어 대표는 "배달 전용 매장은 중개수수료·배달료 등으로 떼가는 비용이 많다"고 지적한 뒤 "홀 매장은 수수료도 배달 매장보다 적고 내점 손님을 통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어 점주 입장으로선 훨씬 낫다"며 "이 때문에 홀 매장을 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님의 피드백을 수용한 것도 영업에 도움이 됐다. 어 대표는 "손님들이 매장에 와서 하는 말을 잘 듣는 편"이라며 "원래 없는 메뉴인데 샐러드 같은 밑반찬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반영하는 등 아르바이트생들과 함께 손님 요구사항을 일주일안에 매장에서 실천하는게 규칙"이라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PICK!
BBQ도 탈배달앱 조짐에 맞춰 자사앱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말 자사앱 가입자 수는 400만명정도였으나 최근 450만명까지 늘었다. 올 연말까지 5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앱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주문 고객을 추첨해 FC바르셀로나 축구 경기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한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자사앱 주문 시 쿠폰 혜택이나 사이드 메뉴 증정 등의 혜택도 지속적으로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