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테크 업체 에이피알(440,500원 ▲6,500 +1.5%)이 올 들어 3분기만에 연매출 '1조 클럽' 진입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미국발 관세 부담 속에서도 2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확대로 글로벌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6일 진행한 '202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이 3859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253% 급증한 수치다. 누적 기준(1~3분기)으로는 매출 9797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1조원 목표를 목전에 뒀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25%를 기록하며 고수익성을 이어갔다"며 "화장품과 디바이스(기기) 부문 모두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에이피알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한 1505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일 국가 기준으로 분기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신 CFO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8월 중순부터 입점한 얼타(ULTA) 뷰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타 전체 브랜드 중 톱10, K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미국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20~3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약 20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일본에서 에이피알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4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9월 큐텐(Qoo10) '메가와리' 행사에서는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꿰차기도 했다. 유럽의 경우 마케팅보다는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로, 내년 초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아마존과 틱톡 기반의 직접 판매 채널을 갖출 예정이다.

관세 부담과 비용 압박 속에서도 이뤄낸 차별화된 수익성도 눈에 띄었다. 신 CFO는 "3분기 미국산 관세는 전사 매출의 약 1%포인트(p) 수준으로, 금액 기준 30억원대 중후반이 비용으로 인식됐다"고 지적한 뒤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사 수익성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마케팅비 비중이 17.5% 수준으로 소폭 늘었지만 다른 판관비 항목 효율화로 이익률을 방어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총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개선됐으며, 고정비율은 지난해 14.5%에서 9.8%로 낮아졌다.
제품별로는 화장품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화장품 매출은 2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늘었다. 신 CFO는 "제로모공패드 등 스테디셀러의 매출이 늘고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상위권 SKU(재고 관리 최소 단위) 수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뷰티 디바이스 매출도 1031억원으로 39% 증가했다. 그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돌파했다"면서 "올해는 연간 280만~3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자들의 PICK!
신 CFO는 그러면서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형 프로모션이 성과를 내면 4분기 매출은 4000억원 초중반, 성과가 좋으면 4000억원 후반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마케팅 지출은 매출 증가에 맞춰 늘어나겠지만 효율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유럽·일본 등 선도 시장에서 온라인 강화와 오프라인 확장, 간접 유통망 확대를 병행해 내년에도 시장 저변을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