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관중 프로야구에 '홈런' 친 유통업계..치맥 얼마나 팔렸나

역대 최다관중 프로야구에 '홈런' 친 유통업계..치맥 얼마나 팔렸나

유예림 기자
2025.11.12 18:10
'GS25' 잠실야구장과 인근 매장의 품목별 매출 성장률/그래픽=김현정
'GS25' 잠실야구장과 인근 매장의 품목별 매출 성장률/그래픽=김현정

올해 우리나라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처음으로 1200만명을 돌파하는 흥행 기록에 치맥(치킨과 맥주) 등 현장에서 즐기는 식음료나 물품을 파는 유통업계도 역대급 특수를 누렸다.

1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최종 관중 수는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1231만2519명이었다. 지난 9월27일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전체 경기의 약 46%인 331경기가 매진되기도 했다. 역대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타이틀에 야구장 대표 간식인 치맥과 해태제과의 홈런볼을 비롯해 야구장 입점 편의점 등도 호실적을 거뒀다.

GS25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사진제공=GS리테일
GS25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사진제공=GS리테일

실제로 서울 잠실 야구장에 입점한 GS25 12개점과 인근 3개점의 주요 품목들은 올해 정규시즌(3~9월)에 매출이 껑충 뛰었다. GS25 운영사인 GS리테일(23,150원 ▼200 -0.86%)에 따르면 '홈런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하이트진로(17,150원 ▼20 -0.12%)의 '테라'와 오비맥주의 '카스', 그 외 스낵류 등도 각각 23%, 14%, 5.3% 증가했다. GS25는 올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도 입점해 한화이글스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등 팬심 잡기에 공을 들인 바 있다.

경쟁사인 CU도 마찬가지다. 운영사인 BGF리테일(133,200원 ▼900 -0.67%)에 따르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5개점씩 입점한 CU 10개점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늘었다. 포스트시즌을 치른 삼성라이온즈파크점의 경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이전 6경기 대비 안주류 95.6%, 상온즉석식 70.4%, 과자류 60.7%, 주류 54.4%, 냉장증석식 49.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핫팩은 약 35%, 내의 등 의류도 3배 넘게 매출이 뛰었다.

이미 CU는 야구팬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야구장 음식을 수차례 매진시키면서 '먹성 좋은 두산(먹산)'이란 애칭을 얻은 두산 베어스 팬들을 정조준한 협업이 대표적이다. CU가 지난 3월 출시한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은 출시 엿새만에 12만개, 한달여 만에 45만개 이상 팔리며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4월에 두산 베어스 협업 상품 14종으로 베어스 라거캔, 에일캔, 핫바, 닭강정 등을 출시했다. 6월에는 두산 베어스와 '먹산만을 위한 야구장' 콘셉트로 팬덤 전용 상품을 선보이는 팝업매장 CU 두산베어스점을 열기도 했다.

CU 두산베어스점./사진제공=BGF리테일
CU 두산베어스점./사진제공=BGF리테일

야구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홈런볼도 누적 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GS25 잠실 3루점 기준으로 야구장 내 매점서 가장 잘 팔리는 과자에 등극했고, 수원(경기) KT위즈파크에선 구장 내 매점의 과자 판매량 2~5위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농심(377,500원 ▼1,500 -0.4%)도 지난 10월14일 '포테토칩 K-양념치킨맛'을 출시하고 KBO와 협업 행사를 벌였다. 포스트시즌 경기 결승타 주인공을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으로 뽑아 상금과 제품을 증정한 것. 승부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선수에게 시상하는 콘셉트로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100만봉이 넘게 팔려나갔다.

치킨업계도 대표적인 수혜주다. 포스트시즌 스폰서로 참여한 bhc의 경우 한국시리즈 기간 전국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었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5차전이 열린 10월31일엔 82.3%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에도 팬덤 문화가 형성되는 등 매년 열기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야구 특수'가 생겼다"며 "구단과 협업 상품을 내놓는 등 야구팬들을 위한 스포츠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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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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