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에 SOS 보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긴급대출 담보로"

메리츠에 SOS 보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긴급대출 담보로"

유엄식 기자
2026.05.18 14:19

긴급운영자금 대출 연 6% 이자, 연대보증 조건 포함돼

(고양=뉴스1) 김진환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한 홈플러스가 37개 매장의 영업을 10일부터 중단한다.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이 잠정 중단하며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고양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임시 휴업 안내문. 2026.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김진환 기자
(고양=뉴스1) 김진환 기자 = 기업형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한 홈플러스가 37개 매장의 영업을 10일부터 중단한다.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7월 3일까지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이 잠정 중단하며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고양의 한 홈플러스 매장에 붙은 임시 휴업 안내문. 2026.5.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김진환 기자

자금난 심화로 청산(파산) 위기에 몰린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긴급 운영자금대출(DIP)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대출 실행 담보로 최근 NS홈쇼핑에 매각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18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긴급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초단기 대출과 관련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약 1000억원 규모로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브릿지론)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대출 실행 조건으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확보 즉시 조기 상환을 요구했고, 기존 DIP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6%대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및 경영진 개인의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으로 현금 1200억원가량을 확보할 전망인데, 관련 대금이 들어오려면 2개월가량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인 7월 3일까지 자금난을 해소해야 임직원 급여와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DIP 1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자금난 해소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밀린 급여 지급 등으로 대부분 소진했고 물품 대금도 2000억원가량 밀려 있어서다.

이에 메리츠에 매각대금 유입 전까지 필요한 브릿지론과 회생절차 완료 시까지 구조혁신 추진을 위한DIP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메리츠는 회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원하면 배임 소지가 있어 MBK 연대보증 등 추가적인 이행 보증 장치를 요구해왔다.

홈플러스는 이와 관련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됐고 6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그 대금이 들어오게 된 것을 고려하고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37개점 기습 영업중단 규탄 및 정부개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1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과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홈플러스 37개점 기습 영업중단 규탄 및 정부개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11.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그러면서 "대출이 실행되면 한 달여 남은 짧은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영업양수도 대금으로 조기상환하는 조건을 수용한 것은 임금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어가는 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메리츠는 홈플러스 68개 점포를 담보로 보유 중이다. 또 회생절차 이후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도 모두 메리츠 채권 변제에 사용하고 있다.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홈플러스의 영업망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8일 대형마트 104개 중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67개 핵심 점포를 집중 운영한다는 구조혁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운영자금이 고갈돼 이 계획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자금난으로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메리츠는 MBK의 추가 보증 이행 장치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메리츠그룹은 "메리츠는 고용 충격의 여파를 엄중히 인지하고 긴급자금 지원 검토에 착수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행보증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이 대주주인 MBK의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기 때문에 배임 방지, 주주설득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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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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