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안전·내구성까지… 소비자 선택 기준 된 '보이지 않는 품질'

최근 리빙업계에선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위생과 안전, 내구성 등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되는 '보이지 않는 품질'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침실과 욕실, 주방 등 생활 밀착 공간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직결되면서 제품의 내부 구조나 품질 관리 방식처럼 눈에 드러나지 않는 요소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고관여 소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침대 기업 시몬스는 침대 특성상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포함한 품질 관리 체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증의 경우 취득 이후에도 정기적인 시험 성적서 갱신과 별도 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병행하며 유지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시몬스는 '안전과 청결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제품 생산부터 사후 관리까지 품질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난연 매트리스의 기능 유지를 위해 실제 제품을 활용한 소각 시험을 매년 반복 운영하고 있으며 수직하중, 롤링 테스트, 스프링 내구성 평가 등 주요 검증 항목 역시 국내외 기준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원가 부담에도 국내 생산과 자체 공정을 유지하며 품질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욕실 1위 기업 대림바스는 프리미엄 일체형비데 제품군에 '뒷면막음 구조'를 적용하며 위생 설계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양변기 후면부는 일상에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꼽힌다. 일반 양변기는 후면 하부가 개방된 형태가 대부분으로 손이 쉽게 닿지 않는 틈새에 오염물이 축적되기 쉽다.
대림바스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도기 뒷면까지 매끈하게 밀폐한 '뒷면막음 구조'를 반영했다. 해당 구조는 높은 수준의 설계 완성도와 정교한 생산 공정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면 개방부를 막아 오염물 축적과 세균 증식 가능성을 줄이고, 관리 편의성과 위생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대림바스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한 설계를 통해 프리미엄 일체형비데 라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도기 내부의 'ㄱ자' 형태 돌출 턱을 제거해 내부가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구현한 '오픈형 림리스(Rimless)' 구조를 채택하며 위생성을 강화했다. 기존 형태의 양변기는 내부 턱 구조로 인해 세척이 어려운 부분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오픈형 림리스 구조는 굴곡과 턱 자체를 없애 오염물과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환경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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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최근 출시한 '리틀럽 베베 보온병' 역시 보이지 않는 용기 내벽 차별화에 무게를 뒀다. 일반 가공용 스테인리스 대신 의료용 기구 등에 주로 쓰이는 고급 '스테인리스 316L' 소재를 전면에 채택했다. 이는 탄소 비중이 낮아 염분이나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이유식 보관 환경에서도 부식과 변색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세균 번식의 사각지대가 되기 쉬운 마개 내부의 부속품을 전량 분리해 세척할 수 있도록 탈착형 구조를 적용했다. 용기 내벽에는 불순물 고착을 방지하는 '전해 연마 공정'을 더해 관리 편의성을 보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구매 전 품질과 성능을 비교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단순 가격 경쟁보다 제품의 본질적 가치와 완성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확산하는 추세다"며 "기업들도 원가 절감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품질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